요즘 기업에 투자하기전에 고려되는 비재무적요소인 ESG에 대한 관심이 높다.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나타내는 척도로 자원절약과 재활용, 기후변화대응 등의 환경보호활동(Environment), 사회적 약자지원, 노동환경 개선 등의 사회공헌활동(Social), 법과 윤리를 준수해 투명하게 기업을 운영하는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주)한화는 마치 ESG가 체질인듯 사업개편을 통해 미래 고수익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했다. 한화그룹의 모태가 되는 (주)한화는 글로벌, 모멘텀, 방산 부문 3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번 사업개편에서 (주)한화의 방산을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해 글로벌, 모멘텀, 건설 이렇게 3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강산성 물질인 질산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물질이 어디에 쓰일까, 그냥 비료에 쓰이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질산은 의료용, 반도체 공정용으로 많이 쓰이며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이다. 첨단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쓰이는 중요한 물질이며 첨단 산업원료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한화/글로벌은 이렇게 중요한 소재인 질산을 생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조업에 있어서 원자재, 소재는 정말 중요하다.
질병, 전쟁, 기후 변화, 국가간의 대립으로 특정 상품 제조에 필요한 소재, 원자재 수출입이 막혀 혼란이 종종 일어나기도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주)한화/글로벌은 산업용 화학원료인 질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가 기반 산업 확충, 경제발전에 기여해왔고 앞으로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에너지원과 이차전지,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소재 등을 공급하는 등의 소재에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모멘텀이라는 단어는 물리학 용어로 추진력, 동력을 의미한다. 이런 단어의 뜻처럼 (주)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 등의 다양한 고객사에 공정장비를 제공해왔었다. 공장은 아무래도 위험한 공정들을 진행하다보니 위험이 도사리는데 (주)한화/모멘텀은 안전하고 깨끗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AI와 로봇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공장을 만드는데도 앞장서 왔다.
(주)한화/모멘텀은 한화정밀기계와 유관 회사를 인수해서 기존에 갖고 있던 강점에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 LED 칩 마운터 사업 등을 결합하기로 했다. 한화정밀기계와의 합체를 통한 시너지는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고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 장비 생산 과정의 무인화, 자동화 등 스마트 솔루션이 빠르게 적용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석유, 석탄, 가스 등의 화석연료는 사용은 쉽지만 환경오염의 우려와 함께 고갈이 될 것은 뻔하다. 대체 에너지를 찾기 위해 전세계가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기업과 국가에서는 풍력, 태양광,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찾고 있고 그 중 주목받는 기술이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이다. 한화건설은 2013년부터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화건설은 25MW급 제주수망 풍력발전단지와 76MW급 영양 풍력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 90MW급 양양 수리 풍력단지까지 잇달아 준공하며 그린 디벨로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주)한화는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합병하며 기술력과 인프라에 막강한 힘을 더하기로 결심했다.
눈 앞에 이익을 쫓지 않고 저 멀리 봐야하고 변화로 인한 결과가 어떤 바람을 몰고 올 지 누구도 모르기에 기업의 변화란 어렵고 힘든 여정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과감한 변화를 통해 생존,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주)한화 역시 그 변화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기업들간의 경쟁이 아닌 전 세계 기업들간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환경을 지키고 모두가 함께 살아나가는 방안까지 고민해 과감한 변화를 선택한 (주)한화의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