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당일치기로 강원도 양양을 찾았다. 3년 반이라는 시간을 살았던 곳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기간동안의 사진이 남아 있지를 않았다. 그래서 셀수없이 많이 가봤던 하조대이지만 그리움이 마음속에 남아있었던것 같다. 평소 당일치기로 불가능한 곳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별 생각없이 양양으로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실었고 오랜만에 찾은 양양의 공기는 상쾌하기 그지 없었다. 양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양한곳은 하조대 였다. 왠지 그곳에 가면 속히 확 트일것만 같았고 자연은 역시나 속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나에게 보여주었고, 푸른바다와 기암절벽, 노송과 푸른하늘이 어우러져 왜 이곳이 작년말 명승 68호로 지정된 이유를 말해주는듯 했다.
하조대는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서 잠시 은거하였다 하여 두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 정종 때 정자를 건립하였으나 퇴락하여 철폐되었으며, 수차례의 증수를 거듭하여 1940년에 8각정을 건립하였으나 한국전쟁때 불에 탄 것을 1955년과 1968년에 각각 재건하였다. 하조대는 동해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돌출된 만의 정상부에 위치하여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하조대에는 지금은 더이상 기능을 하지 않는 작은 등대도 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하얀 등대가 주변의 자연환경과 제법 잘 어울려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조대 주변에는 하조대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어서 더운 여름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속의 해변은 하조대 해수욕장보다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군 휴양소내의 해변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한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