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10개국 미만이다. 이 항공엔진 기술이 유출되지 않게 보호하고 있고, 현재 대한민국은 첨단엔진 국산화를 위해 몰두하고 있다.
방사청은 국산 엔진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작년 7월 첨단 항공 엔진 개발사업을 종합 관리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작년 10월부터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의 개념연구를 통해 KF-21 전투기, 무인전투기 등에 탑재하기 위해 추력 1만5천파운드(1bf) 이상급 항공 엔진 개발 방안 수립을 위한 초기 연구를 진행중이다.
그리고 항공엔진 개발과정에는 개발 이후 실제 양산을 맡게 될 기업의 역할도 아주 중요한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첨단항공엔진 개발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한국 정부는 ADD의 주관 하에 출력 1만5000Ibf급 이상의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 연구를 수행중이다. 개념 연구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항공 엔진 개념 설계안과 개발 전략을 제출한 상태다. 첨단엔진 국산화를 위해서 민, 관, 군의 협력은 절실하고 뜨거운 상황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서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기업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연말까지 항공 엔진 개발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개념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첨단 항공 엔진 개발 프로젝트의 기본 계획이 곧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첨단 항공 엔진 개발 과제가 2026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미국과 유럽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항공 엔진 개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첨단 항공 엔진 기본 설계를 위해 통합 설계 플랫폼 제작을 2026년 완료하고 2028년까지 엔진 연구 인력을 현재 250명에서 최대 8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고 2030년까지 상세 설계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한민국 최초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엔진 생산과 6세대 전투기 엔진의 개발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공장도 증설한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개발 역량을 고도화할 예정이고, 민,관, 군 협력을 통한 첨단엔진 국산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그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본격적인 엔진 개발에 착수할 시 2037~2039년께 개발이 완료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개발에 드는 총 예산 규모는 약 3조 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15일 창원1사업장에서 1만번째 엔진인 공군 TA-50 훈련기의 F404엔진을 생산하면서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을 열었다.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 창정비 생산을 시작으로 45년간 항공기와 헬기, 선박 등에 탑재되는 엔진 등 모두 1만대를 생산했고, 공군의 주력기 엔진 생산과 함께 45년 동안 총 5700대의 엔진을 유지•보수•정비(MRO)하는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진 설계부터 소재 및 제조, 사후 관리까지의 통합 역량을 보유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월 22일부터 열린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항공엔진 프로토타입을 에어존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일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엔진 1만대 생산 및 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2030년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5,000파운드급 엔진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에는 해외 업체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국산화 기술협력생산을 했었는데 앞으로 전투기급의 독자엔진 기술을 확보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2029년경의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의 규모는 약 150조원이 넘어설 전망인데, 그 시장에 진입만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는 확실해 질 것이다.
150조원의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 규모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항공엔진은 극소수의 국가만 보유한 첨단기술의 집약체이자 항공우주산업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기술이기에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