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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고선지 루트,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다.

Review./스타, TV, 연예

by 멀티라이프 2010. 3.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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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밤 대한민국과 코트디부아르의 축구경기를 기다리면서 방송편성표를 뒤적이던중 KBS1에서 '공사창립특집, 고선지 루트'라는 다큐가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인터넷에 살짝 검색해보니 고구려인으로 당나라 장군이 되어 서역 일대를 평정했던 고선지 장군의 서역 원정로 1만Km 전루트를 답사해 만들어낸 3부작 다큐멘터리라는 설명이 나와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쉬는 중앙아시아 지역과 그 일대가 나온다는 점에서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나에겐 꽤나 흥미있는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었다. 방송은 보는 사람의 관심에 따라 다르게 보일것이다. 이 다큐가 비록 역사의 이야기에 근거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관심사에 의해서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에 관심을 두고 보게 되었다.


 취재진은 지도에 나오는것과 같은 코스를 따라 촬영을 했다고 한다. 


 방송이 시작하고 나온 첫 화면부터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그런 장면이었다. 다르코트 고개로 가는 하얀 눈으로 덮힌 설산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가슴속이 시원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해발 4,594m에 이라는 다르코트 고개를 넘었던 고선지 장군은 한니발과 나폴레옹이 알프스 산택을 넘었던 것과 비교해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또는 그 이상으로 대단한 인물로 서양이나 아랍에 알려져 있다.


 와칸계곡 사르하르는 고선지가 토번군 1만여명과 싸워 8천여명을 참살하고 1천여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던 곳이다. 사르하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고선지는 카라코람 산맥을 넘어 소발률국으로 진격하는 다소 무모한 계획을 실행한다. 이에 따라 눈사태를 만나 많은 희생자를 내면서도 고선지 군대는 결국 위 사진에 나온 다르코트 고개를 넘어 길기트에 있는 소발률국을 점령한 것이다. 이때 고선지의 군대는 소발률국을 지원하기 위해 진군해온 토번군의 진로를 차단하기 위해 그들과 전투를 벌이면서 소발률국으로 향하는 모든 길목을 끊어버렸다. 이렇게 해서 소발률국이 추후에 토번과 교섭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막히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서역 이슬람 국가 72개국이 당나라에 항복하게 된다. 한번의 전투로 72개국을 굴복시킨 고구려인의 역사가 서역에서 다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이었다.


































 KBS에서 공사창립집으로 마련한 고선지루트는 당나라에서 우리민족의 위용을 떨친 고선지 장군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괜찮은 다큐가 한편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특히 쉽게 갈 수 없는 중앙아시아와 중국 서역지방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는 점은 꼭 고선지 장군이나 역사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고 고선지루트가 보여주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만한 다큐일 것이다. 총 3부작으로 방송되는 고선지루트의 2부는 오늘(3월 4일), 3부는 3월 5일 밤 10시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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