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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몽마르뜨 언덕 통영 동피랑 마을의 벽화

Travel Story./경상도,부산,울산

by 멀티라이프 2010. 3.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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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처음 통영의 달동네 동피랑 마을에 벽화전을 개회할때마해도 주변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냥 소소한 마을 만들기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개발의 바람앞에 사라질 마을에 무슨 벽화냐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년여 정도의 시간이 흘러, 동피랑 마을은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이라 불리며 가장 유명한 벽화마을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한국의 몽마르뜨라고 불리는 것은 열린예술의장을 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주 작은 달동네 마을에 벽화를 그림으로써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무작정 없애고 부숴버리는 것이 해답이 아님을 보여주기도 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지금 동피랑 마을에 그려진 벽화들은 2년여의 시간이 흘러서 낡아버린것도 있고 벽화그 없는 공간도 제법 있어서 통영에서는 제2회 벽화전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3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30팀을 모집해서 벽화를 그리는데 들어가는 숙박비를 비롯한 제반경비를 지원하고 대상과 우수상을 뽑아서 상금도 준다고 합니다. 지금도 아름답고 귀여운 벽화들이 가득한데 이번 벽화전이 마무리 되고나면 더욱 멋진 벽화마을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동피랑 마을을 가는 길은 크게 2곳이 있습니다. 전 통영항 근처의 중앙시장에서 올라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특별히 길을 묻지않고 그냥 저기가 싶어서 골목속으로 가니 벽화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벽화들의 구석구석에는 벽화를 그린 예술가들의 이름이 적혀있기도 합니다.






 꼭! 벽화만 있는건 아니랍니다. 좋은 글귀와 시들도 이곳저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귀여운 물속 그림에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약간의 낙서를 해두었습니다. 벽화를 더욱 활기차고 재미있게 하는 문구도 있었지만 저질스러운 문구들도 간혹 보였습니다. 이 마을에 있는 벽화 곳곳에 사람들의 낙서가 되어 있었는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작품은 예술가가 만들어낸 그대로일때 가장 좋은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마을 어딘가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벽화라고해서 꼭 벽에만 그려진 것은 아니랍니다. 약간의 공간만 있어도 무엇인가를 그리 수 있는것이지요. 굴뚝에 그려진 귀여운 캐릭터들의 모습이 정답게 느껴집니다.

벽에 붙어 있는 계량기를 이용한 기발한 그림도 있었습니다. 










 동피랑 마을의 벽화는 다른곳에서 보던 벽화들보다 뛰어나 잘 그렸다거나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는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벽화를 한 장소에서 한번에 볼 수 있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공간속을 파고들어 그려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것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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