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우리의 눈을 즐겁해 해주던 여의도 벚꽃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고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서 개ㆍ폐회식행사를 취소하고, 공연행사를 대폭 축소 하였지만 여의도를 수놓은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위해서 수많은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특별한 행사도 없고, 예년만큼 화려하게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벚꽃 그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여의도를 찾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한국무선가족봉사회에서는 미아 방지를 위해서 아이들의 이름을 적어서 나눠주는 훈훈한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축제현장에 자주 등장하는 화가분들도 한쪽에 자리잡고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의도 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낮보다는 밤인것 같습니다.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은 벚꽃들이 다양한 빛깔을 선보이며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항상 말로만 듣던 여의도 벚꽃축제를 직접 가보니, 사람들이 왜 여의도 여의도 하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끝없이 늘어선 벚꽃나무도 아름다웠지만 야간에 다양한 빛깔의 조명이 비춰주는 벚꽃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여의도 축제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아쉬웠던것은 사람들이 너무 벚꽃을 함부러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꽃은 눈으로 보고 카메라속에 간직하면 될텐데, 기여이 벚꽃을 꺽어다가 손에 들고, 머리에 꼽기도 하는가 하면 나무위에 올라가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쓰레기를 가지고 돌아가 달라는 문구가 사방에 붙어있었지만 쓰레기통이 아닌 사방에 쓰레기가 난무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축제현장 만큼이나 우리의 성숙된 관람문화가 부족한것 같아서 진한 아쉬움이 남는 그런 축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