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수목원은 경기도 오산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2번출구로 나와서 150m가량만 걸으면 바로 수목원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비교적 찾기가 쉬운장소라고 할수 있을것 같다. 물향기 수목원은 경기도립 수목원으로 2000년에서 2006년까지 6년간 약 10만평 부지에 조성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이곳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의 주제원을 위주로 19개의 주제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1,678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수목원 정문 근처에는 숲속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단, 수목원 내에서 취식물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토피어리'라는 말은 '가다듬는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가지 모양으로 보기좋게 표현해 두어서 사진찍기 참 좋은 장소이다.
물향기의 물을 형상화 한 물방울 모양의 온실은 크지는 않은 아담한 규모이지만 부겐벨리아, 망고 등 아열대 식물을 사계절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습지생태원은 나무로 만들어둔 길을 따라서 구경할수가 있다. 이 장소의 매력은 다양한 식물이나 곤충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메타세콰이어들이 사방에 서있다는 점이다.
봄을 맞은 수목원의 곳곳에는 푸르름이 점차 더해지고 있었다.
수목원 한쪽에는 물향기 산림전시관이 있어서 아이들이 산림과 습지의 생태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아이들과 함께 물향기 수목원을 찾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려보아야 할곳이다.
작은 나무에서도 커다란 나무를 느낄 수가 있는 모양으로 조성된 분재원에서는 다양한 분재를 구경해 볼 수 있다. 한편으론 나무의 성장을 인위적으로 막아버린 인간의 손길이 안타까워 보이기도 하는 곳이다.
수목원을 찾는 즐거움은 특별히 준비된 무엇인가를 보는것도 있지만 평점한 숲속의 정취와 계절의 변화를 구경하고, 맑은 공기를 느껴보기 위함일지도 모르겠다. 특별하지만 않지만 꽃잔디와 진달래 등이 우리를 반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