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주 올레 6코스, 무더운 여름철 최고의 산책로

Travel Story./제주도_서귀포시

by 멀티라이프 2010. 8. 25. 08:00

본문

 어느덧 도보여행의 대명사가 된 제주 올레길은 1코스 15코스까지 총 17개(1-1, 7-1 포함)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모든 올레길이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들이겠지만 이 중에서도 무더운 여름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코스를 꼽으라면 감히 6코스를 선택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올레 6코스는 제주도에 신이내린 계곡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쇠소깍 계곡에서 출발해서 보목항, 구두미포구, 검은여, 소정방폭포, 정방폭포, 이중섭미술관, 천지연 촉포, 황우지 해변을 지나서 외돌깨까지 이어지는 14.4km의 코스 이다. 이런 6코스가 여름철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한것은 한 여름에도 시원한 냉기를 뿜어내는 폭포가 3개소나 있고, 제주도 최고의 계곡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쇠소깍이 코스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다. 또한 평범한 길이 아닌 해안가 숲속을 지나가는 코스는 여름철에도 시원한 그늘속을 지나면서 마치 나무그늘 아래서 등산을 하는 느낌을 들게 하기에 진정 여름철에 꼭 한번 걸어봐야할 올레길이 아닌가 한다. 저는 이 6코스를 남들과 조금 다르게 외돌개에서 시작해서 쇠소깍까지 역으로 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돌아본 순서에 의해서 6코스를 소개해 본다.
※ 이날 비도 오고 해무가 잔뜩 끼는 등 날씨가 너무 흐려서 사진이 좋지 못하네요, 이해해주세요. ^^



 외돌개는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진 기암으로, 바다에 외로이 서 있는 바위라고하여 외돌개라 한다. 바위의 높이는 약 20m이고 둘레는 약 10m로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촬영되었던 곳은 위험해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이곳이 대장금의 촬영지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중국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듯이 찾고 있는 곳이다. 외돌개는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를 강점한 몽고인 세력인 목호의 난을 토벌할 때 외골대 앞바다의 범섬은 목호들의 최후 항쟁지 였는데, 최영장군이 속임수로 이 외돌개를 장군으로 치장시켰던바 목호들은 대장군이 진은 친 것으로 여겨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외돌개를 일명 장군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황우지해안은 1968년 8월 20일 밤 붑ㄱ한군 753부대 제51호 간첩선이 통일혁명당 핵심요원인 남파간첩을 북한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치투하던 중 서귀포경찰서 작전부대와 군의 합동작전으로 섬멸된 곳이다. 이런 황우지 해안은 태평양전쟁 말기고 거슬로 올라가면 일본이 미군의 일본 본토상륙을 대비하여 제주도에 7만5천에 이르는 관동군을 배치하고, 제주 전역을 요새화한 결7호작전에 의해서 12개의 갱도가 만들어진 곳이다. 이곳의 동굴은 일본군이 미 상륙에 대항하기 위한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만든 것으로 입구는 12개 이지만 하나로 통하게 엮어져 있다.



 천지연 폭포에는 이미 존재하던 서귀포층을 나중에 흘러온 용암이 덮으면서, 윗부분은 단단한 용암층이 아랫부분은 쉽게 깎여 나가는 서귀포층이 존재한다. 이런 이유로 오랜 기간에 걸친 하천침식에 의해 현재와 같은 포포와 웅덩이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원래 폭포는 지금보다 바다에 더 가까웠을 것이나 오랜시간에 걸친 침식으로 점점 계곡안쪽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지연 폭포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더 한 여름에도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폭포를 향해서 조금씩 걸어가다보면 등꼴이 오싹해질 정도로 차가운 공기가 맞이할 수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 열기를 식히기에 최고의 장소인 것이다.



 새섬과 서귀포를 연결하는 새연교는 천지연폭포의 입구쪽에서 조금만 걸아가면 만날 수 있는 다리로 서귀포의 야경포인트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정방폭포소정방폭포는 폭포수가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로 동양에서는 하나뿐인 해안폭포이다. 이런 정방폭포와 소정방폭포의 근처에 가면 강한 물보라로 옷이 더 젖을수도 있지만 강렬한 폭포수가 뿜어내는 시원한 냉기로 무더운 여름철에 이곳을 찾는다면 시원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옷이 젖더라도 물보라를 맞으며 서있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 검은여 >


< 구두모 포구에서 바라본 섶섬 >


< 보목항의 모습 >



 쇠소깍은 유네스코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효돈천 끝지점에 위치한 깊은 소로서 쇠는 효돈을 나타내고 깍은 끝지점을 나타내는 제주방언이다. 쇠소깍은 정말 아름다운 계곡으로 아마도 제주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그런 장소이다. 더구나 특이하게 이 쇠소깍은 바다와 맞닿아 있는데 계곡이 끝나는 지점까지 마치 깊은 산속에 위치한 계곡처럼 신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날씨에 따라서 나무배인 테우를 탈 수 있기도 하고 바닥이 들여다보이는 투명카약을 타볼 수 있기도 하다. 나무로만들어진 데크에서 쇠소깍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2인용 배인 카약을 타면서 쇠소깍속으로 빨려들여가 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이곳을 찾았을 당시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었기에 배를 타보지 못한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이런 쇠소깍은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특히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계곡의 모습으로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것이라 생각한다.



 제주도의 올레길이 도보여행하기에 좋은것은 곳곳에 친절한 표지판이 잘 설치 되어있기 때문이다. 중요포인트마다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잘 표시되어있고, 안정상에 위험이 있는 곳은 다양한 장치를 통해서 위험을 알리고 있다. 또한 올레꾼들의 또 다른 재미인 올레 스탬프 장소를 잘 표시해두기도 했다. 그 밖에도 갈림길 곳곳에는 올레길을 단번에 알 수 있는 표식이 되어 있어서 내가 어디로 가야할까 하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해두었다. 아주 가끔 어떤 길로 가야할지 모를때는 지나가는 다른 올레꾼이나 현지 제주도민에게 물어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줄것이다.



 또한 곳곳에는 올레꾼들을 위해서 여유가 되는 공간에 쉼터를 만들어 두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잘 조성된 산책로에 곳곳에 휴게시설까지 설치되어 있으니 정말 멋진 도보여행코스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모든길이 산책로같이 아늑한것은 아니다. 6코스의 경우 많은 길이 해안수풀속을 지나가면서 마치 내가 등산을 하고 있는것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점이 제주 올레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순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길이 아니라 자연속에 만들어진 코스는 나무데크나 평범한 길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활력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 6코스를 찾는다면 많은 구간에서 이런 수풀속을 지나가다보니 햇빛을 피하면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