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는 조금 특별한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바일 월드컵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것이였는데, 쉽게 말해서 휴대폰 문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쓰는 사람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모바일 월드컵 이야기를 듣고 국가대표 선발전에 초청받았을 때만해도 그냥 시간이나 때우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용산을 찾았던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외로 엄청난 대회규모와 참가인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2010 LG 모바일 월드컵은 전세계 24개국이 참가하며, 각국의 대표가 모이는 본 대회는 2011년 1월 뉴욕에서 우승상금 10만달라를 놓고 개최될 예정입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국내대회는 2천만원의 우승상금을 걸려있었으며 온ㆍ오프라인을 통해서 약 260여만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8명이 결선에 진출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쳐보였습니다.
이날 결선경기는 총 8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되어 총 3라운드로 진행되었습니다. 3라운드 합계 점수로 4명이 최종 결승에 진출하고 떨어진 한명이 패자부활전을 통해서 결승에 진츨해 총 5명이 결승전을 벌이게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1라운드부터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 8명중 10대가 6명이었고 20대가 2명이었는데, 특히 중학생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3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이나고 4명(김의진, 이기쁨, 이의상, 정중현)이 먼저 최종결승에 진출했고, 안준선 군이 패자부활전을 통해서 막차로 합류 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3라운드이후 패자부활전을 비롯해 모든 경기는 멀티게임으로 진행되었지만 1ㆍ2라운드는 개인기록경기로 진행되어서 결과에 타수를 보여주었는데 라운드 마다 선두권을 차지한 기록을 보면 200타가 넘는 믿을 수 없는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오타가 있는것은 인정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휴대폰 문자로 무결점 200타 이상을 치는 신들린 손가락들의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 특히 우승을 차지한 김의진양은 최종 결승 라운드에서 255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결승이 진행되기 전에는 미수다의 에바, 리애, 애나벨이 경기장을 찾아서 관중들과 문자대결을 하면서 즐거운 이번트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벤트는 문장을 제시하고 가장 먼저 문자를 보내는 사람에게 문화상품권을 주는 행사였는데 그냥 이벤트인데도 불구하고 손이 떨리고 긴장이 되는 자신을 보고있으니,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자보내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얼마나 긴장될까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종결승이 끝나고 순위가 정해져 뉴욕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 2명이 정해진 다음에는 2009년 국내대회 우승자이자 국제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배영호군과 하목민양이 경기장을 찾아서 올해 우승자와 스페셜 매치를 가졌는데, 올해 우승자가 승리해서 2011년 1월에 뉴욕에서 열릴 본 대회에 대한 전망을 밝게하기도 했습니다.
※ LG전자에서 공유해준 관련 동영상 입니다.
모바일 월드컵은 개인전 이외에도 팀 대회와 4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와인리그도 있었는데, 스타팀리그에서는 개인전에도 참가했던 조국호씨가 이끄는 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와인리그에서는 조카를 위해 문자를 배웠다는 김묘정님이 압도적인 속도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LG 모바일 월드컵 뉴욕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게 될 김의진양(중 2)과 이의상군(중 3)이 더욱 빠르고 정확한 휴대폰 타자실력으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종목 어떤 경기이든간에 국가를 대표해서 참가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문자 빠르게 칠줄 안다고 저런 큰 상금일 줄까 하겠지만, 모든일의 결과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것이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두명의 중학생 선수들도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노력을 했기에 국가대표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휴대폰 문자빨리써서 국가대표가 된 두명의 중학생에게 다시한번 큰 박수를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