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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유격훈련, 더 없는가?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09. 5. 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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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제 싸이월드를 보다가, 유격훈련 사진들을 보고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잘 나온 사진들만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을것이고, 다녀오지 않으신 남성분들이나 여성분들도 주변에서 한번정도는 들어봤을법한 내용의 장면들로 골라봤습니다. 장소는 전라도의 동복 유격장 입니다.


  유격에서 빠질 수 없는 PT체조,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8번 이네요.

 PT체조 후의 짧은 휴식 시간, 훈련 전 비까지내려서 온통 진흙 투성입니다.

 하수도 통과... 훈련을 위해 만들어둔 하수도관이라 비교적 깨끗(?) 했다는...

유연성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코스라는 엮어가기.. 하고나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죠.

 무성무기 투척훈련, 그 중에서 표창 던지기.. 생각보다 잘 꼽혀요.

 유격훈련에서 빠질 수 없는 참호격투!! 가장 재미있고 가장 치열한 과정 인듯 합니다.

 외줄타기, 자칫 방심하면 통구이 처험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리는 수가 생겨버리는...

 두줄타기, 안전고리가 있긴 하지만 두줄에 의지한 상태, 겁이 나기 마련입니다.

 세줄타기, 외줄, 두줄에 비하면 식은죽 먹기, 그러나 줄을 마구마구 흔들어 대는 조교가 있어..

 암벽 하강 훈련, 암벽 훈련 중 가장 쉬웠던 R5과정이네요. 다른 과정들은 사진 찍을 틈이 없었나 봅니다. 사진이 찾아도 없네요.

 수평이동, 반대편 절벽에 설치된 착지대로 날아가는 느낌이랄까, 조금은 무섭지만 조금은 재미도 있었던 훈련.

헬기레펠, 최근에 남자의자격 프로그램에도 왔던 헬기레펠 입니다. 방송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밑에서 조교들이 줄을 땡겨주면서 조절해 주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제일 안전한 훈련 중에 하나 입니다. 그래도 출발할 때는 겁이 나더군요.

수직낙하,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에서 호수로 떨어지는 수직낙하 훈련, 조금은 무섭기도 하지만 호수 속으로 풍덩 하고 들어갈때면, 더위가 싹 달아나 버립니다.

동복 유격장에서 하는 유격훈련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활차 입니다. 100m가 넘는 줄을 타고 저 위에서 활차를 타고 내려와 물속에 떨어질때 그 기분이란, 힘든 유격훈련도 이 순간만큼은 잊어 버릴 수 있었습니다.

유격 훈련이 끝나고 유격장 한 구석에 세운 비석, 수 많은 비석들이 이미 세워져 있었고, 우리도 여기에 하나의 비석을 세웠습니다.  "젊음, 내 안에 숨쉬는 꺼지지 않는 혼"...
 저기에 새겨진 수 많은 비석중에 훈련이 우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비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비석의 문구는 딱 4글자 였지만 너무 강렬했죠. "또 없는가?"

 오랜만에 유격사진들을 보니 왠지모를 추억에 빠져들면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무척이나 힘들었던 훈련인 만큼, 추억도 많이 있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유격훈련 기간중에 찾아온 태풍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1주차 훈련을 마친 금요일 밤,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토요일 새벽에는 비바람이 불기 시작하더군요. 우리는 텐트를 여기저기 고청하고 최소한의 물건들만을 챙겨서 훈련장에서 조금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한 폐교로 피난을 갔었습니다. 태풍은 일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지나갔고 우리는 다시 텐트로 복귀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그 태풍은 정말 고마운 존재 였습니다. 축축하고 비 좁은 텐트안에서 보내야 할 주말을 비교적 자기도 편안하고 따스한 학교에서 지내게 해주었으니 말이지요.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유격훈련을 받고 있을 수 많은 국군 장병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훈련받는 사람들 만큼이나 힘든 조교 및 교관들에게도 응원의 메세지를 함께 보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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