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서울인형 전시회에 다녀온 이후 귀여운 인형들의 모습을 매일같이 소개 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네번째 순서로 "헝겊인형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만화여행" 입니다. 한국헝겊인형협회에서 준비한 만화여행에서는 우리 마음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는 만화들을 인형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작년에는 계절별 삶의 모습을 주제로 잡아서 다소 평범하고 밋밋해 보였는데, 올해는 특색있는 주제 선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헝겊인형이다보니 캐릭터들의 특징적인 얼굴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두진 못했지만 전체적인 느낌을 위주로 보면 충분히 볼만한 인형들 이었습니다. 2010 서울인형 전시회는 2011년 1월2일까지 코엑스에서 게속되니 관심 있으신분들은 한번쯤 가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오래된 만화인 "꼬깔모자 삼총사"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에게 더욱 많이 알려진 "궁"
"카드캡쳐 체리(사쿠라)"는 만화여행속에서 가장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만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카드캡쳐 체리의 여학생들은 굉장히 귀엽고 이쁜데 헝겊인형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으로 인해서 너무 못생겨지고 말았습니다. 의상이나 컨셉은 완벽히 표현해 냈지만 얼굴만큼은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아마도 20대 중후반에서 30~40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순정만화의 고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만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음은 물론 애니메이션이 공중파에서 방영될 때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직도 오스칼이 빗발치는 총탄에 맞고 죽어가는 모습은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오스칼과 마리앙트와네트, 페르젠과 앙드레까지 제법 그 특징을 잘 표현해 두었습니다. 위에 체리에 비하면 얼굴도 굉장히 양호한 수준입니다.
이날 인형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 "유령신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워낙 캐릭터가 특이해서 아마도 헝겊인형으로 만들기 가장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스는 밤마다 야참을 먹었는지 살이 찐 모습입니다.
"태권 브이"도 캐릭터들의 특징은 잘 표현했지만 역시나 헝겊인형의 한계인 얼굴 표현이 아쉬웠습니다.
"은하철도 999"는 2010 서울인형전시회에서 가장 만화와 가장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텔의 얼굴 특징이 무표정에 있고, 철이의 얼굴이 비교적 작으며 999기차의 주인장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미래소년 코난"은 보는 순간 아뿔싸! 하는 감탄사가 나오기 충분했습니다. 뭔가 20% 정도는 아쉬워 보이는 전체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드라마 장금이가 대인기를 끌면서 탄생한 만화판 장금이인 "장금이의 꿈"은 아마도 이날 전시된 만화중에 가장 최근의 것이듯 했습니다. 이쁘다기 보다는 굉장히 귀여운 이미지로 그려진 만화캐릭터들이 장금이의 꿈의 주요 특징인디 역시나 헝겊인형이다 보니 귀여움을 표현하는것은 무리가 있었나 봅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은하철도 999와 함께 가장 잘 만들어 졌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특징이 굉장히 잘 표현되었고, 전체적인 느낌도 꽤나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