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동양의 성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은 성곽을 따라 걷는 트래킹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화성의 트래킹 코스는 5.7km로 넉넉히 3시간정도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백팩을 하나 매고 카메라를 하나 들고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녔는데 3시간이 조금 안걸린것 같습니다. 3시간 이라는 시간이 작지는 않지만 걷는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고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성문들과 여러 시설물을 보고 있으면 우리 선조들의 놀라운 기술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성곽의 축조에 석재와 벽돌을 병용한 것, 화살과 창검을 방어하는 구조와 총포를 방어하는 근대적 성곽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 용재를 규격화하여 거중기 등의 기계장치를 활용한 점 등에서 우리나라 성곽건축사상 가장 돋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법 추운 날씨속에 찾은 수원화성에는 대부분 길이 새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이미 눈이 다 녹아있기도 했지만 길을 걷다보니 새하얀 카페트가 깔린 길 위를 걷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이날 낮에 온도가 적당히 올라서 무난하게 구경할수가 있었습니다. 수원화성에는 볼거리가 워낙 많아서 사방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수백장이 넘는 사진이 카메라속에 남았는데 그 중에서 성곽길위의 모습과 기타 시설물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소개하겠습니다. 화성의 4대문과 5개암문 등 문에 관련된 시설물에 대한 소개는 다른 글을 통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보면 화성 행궁의 모습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비상상태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봉돈은 일종의 통신시설로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벽돌을 쌓고 그 위에 5개의 화두를 쌓았으며, 성벽에 총구멍을 뚫어 적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봉돈은 5개의 화두를 이용해서 불이 올라오는 개수를 달리해서 상황을 전파했다고 합니다. 수원화성은 이런 봉돈을 비롯해서 위의 다양한 사진들에 등장하는 수많은 시설물들이 자리잡고 있고, 각각의 시설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다르며 그 역할이 모두 다른데 하나하나의 역할을 보고 있으면 화성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약간의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하나하나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걷다보면 이런 시설물을볼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사진 위주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의 건축기술도 보고 적당히 운동도 되는 수원화성 성곽길 걷기를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오늘은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는 민족의 대명절 "설"입니다. 이글을 읽고 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항상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