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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여행 트랜드의 모든 것, 내나라 여행박람회

Review./전시, 기타행사.

by 멀티라이프 2011. 2.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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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엑스에서는 거의 매주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건축, 스포츠레저, 프란차이즈, 육아 등 그 분야도 상당히 다양한데 이번주(2월 24~27일)에는 여행박람회와 스포츠레저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모든 박람회들이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이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 여행만큼 관람객을 맞이하기 힘든 박람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주제의 박람회의 경우 관람객들에게 보여줘야 하는것이 명확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다소 추상적이거나 범위가 방대해서 과연 무엇을 보여줘야 할것인가 하는 고민을 박람회에 참가하는 지자체나 기관들이 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지자체에나 관광관련 단체에서는 여행지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거나 특산품을 전시 판매하고 간단한 체험을 준비해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는 시간내내 마음속에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나름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스는 완도군의 청산도 였습니다. 1년 반정도에 청산도를 갔을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기도 했지만 다른 부스에서는 볼수 없는 여행코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팜플렛이 아닌 한눈으로 볼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디자인도 딱딱한 느낌이 아닌 부드럽고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잘 꾸며두었습니다. 청산도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은 코레일 부스였는데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귀여운 키로와 아로 인형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이 드는 박람회 였지만 대한민국의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해둔 공간은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관에서는 유네스코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인류무형유산까지 모두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이곳에서 조금은 공부한다면 우리의 소중한 유산에대해서 잘알고 가지 않을까 합니다. 세계문화유산관에서도 한가지 아쉬운점은 있었는데 찾는 이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분명 행사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이곳은 이벤트가 진행되는것도 아니고 기념품을 주거나 체험공간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아무도 찾지 않는듯 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한눈에 공부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나봅니다.





 사회가 각박해지는만큼 사람들은 여유를 찾아서 어디론가 떠나기를 원하고 템플스테이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람회장에도 몇몇의 사찰들이 함께 준비한 템플스테이 부스가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소개하고 템플스테이를 하게되면 경럼할 수 있느 다양한 것들을 체험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템플스테이는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지자체들이 단순하게 특산품을 팔거나 팜플렛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성의없는 준비를 하고있었지만, 일부 지자체들은 자신들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나게 해주는 행사를 마련해두고 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전주는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부스내에서 보여주면서 전주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습니다. 그 밖에 많은 지자체들이나 관계기관이 준비한것은 각종 이벤트 였습니다. 다양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많으면 관람객들 입장에서는 뭔가 얻어가는것이 있으니 좋긴 하겠지만 과연 여행박람회가 가지고 있는 목적과 잘 맞는것인지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실제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여행지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무엇을 만들거나 문화를 체험하는 코너도 있었고, 옛 의복을 입어보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이런 체험코너를 굉장히 좋아하는듯 했는데 이번 주말 아이들과 여행박람회를 찾아서 세계문화유산에 대해서도 가르치고 다양한 체험도 하게 해준다면 멋진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여행박람회가 지자체와 관계기관위주로 꾸며지다보니 여행사들은 한쪽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었는데, 실질적인 여행상품을 보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그 부스들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면서 가장많이 볼수 있는것은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현재 제즈도가 후보에 올라있어서 투표를 할수 있는 PC가 마련되어 있었고 투표 방법도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혹시 여행박람회에 방문하신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것이 아니니 제주도에 한표 던져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아날로그적인 면이 강하지만 한 부스에서는 막대한 여행DB를 이용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나 PC용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혹시 관심이 있으신분은 와우플랜을 검색해 보시면 될듯 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궁금하고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볼수 있는 인터넷 라운지도 마련되어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여행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라면 꼭 한번 찾아야 하는 부스가 바로 위 사진속의 장소가 아닌가 합니다. 이곳은 5명의 여행작가들이 1:1로 자신만의 여행플랜을 상담해주는 곳으로 내나라 여행박람회의 메인코너라고해도 될것 같은 곳입니다. 박람회장을 방문하시면 이 곳은 꼭 방문해서 여행작가들과 여행에 대해서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여행에 대한 코스로 구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박람회에 갈 시간이 안되는데 뭔가 여행코스를 짜고 싶다면 본 블로그에 댓글을 방명록에 문의하셔도 됩니다. 









 여행박람회는 2개의 홀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 홀에서는 여행과 관련한 직접적인 것이 아닌 간접적으로 영향을 가지고있는 코너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지역별로 부스를 마련해서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소고 있었고, 일부 캠핑카 업체들이 참가해서 캠핑카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장소에서는 특집생방송으로 여행박람회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어느 방송사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박람회이긴 하지만 2011년 여행 트랜드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코스를 구성해보는 시간을 가지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박람회의 목적과는 다소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이미 준비된 이벤트들일테네 적극 참여해서 다양한 기념품과 특산품을 받아오는것도 즐거울것 같습니다. 이번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주말인 27일까지 계속되니 조금 시간을내서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만한 시간을 투자할만한 가치는 있는 박람회인것 같습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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