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포천아트밸리를 다녀왔습니다. 포천아트밸리는 화강암 채석장을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바꾼곳으로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장소입니다. 그럼에도 입소문을 타고 제법 많이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날은 온도가 많이 올라가긴 했지만 아직은 겨울날씨 였기에 조금은 한산해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공간이 야외인점을 감안하면 북적였다고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포천아트밸리는 채석장을 있는 그대로 문화공간으로 만들다보니 경사가 심해서 모노레일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왕래를 해도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돈이 조금 들어가더라도 모노레일을 타고 움직을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혹시나 내 다리는 무척이나 튼튼해 하시는 분은 걸어서 오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서 산책을 시작하면 눈앞에 거대한 바위사이로 펼쳐진 아름다운 호수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호수는 채석을 한 공간에 물이흘러들어 만들어진 호수로 최고 수심이 20m나 될정도로 제법 깊은 호수 입니다. 이곳을 갔을때가 3월초였음에도 불구하고 포천이라는 지형적 위치와 제법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호수는 꽁꽁얼어 있었습니다. 찰랑찰랑 물결을 일으키는 호수도 보기좋겠지만 꽁꽁얼어서 주변의 화강암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무척이나 보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호수의 모습을 사진속에 담아보았습니다.
포천아트밸리는 호수를 중심으로 여러개의 전망대를 마련해두고 산책로를 만들어서 가족단위나 연인들이 좋아할만하게 공원을 조성해 두었습니다. 특히 많은 연인들이 데이트코스로 이곳을 찾고 있었는데, 이날도 주변에는 연인천국 이었습니다. 그리고 채석장이었다보니 돌이많아서 그런지 곳곳에 방문객들이 쌓은 작은 돌탑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포천아트밸리는 단순히 산책만 하는공간이 아니라 전시관도 있고 다양한 공연을할수 있는 야외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호수위에 위치한 공연장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였습니다. 공연장 양옆으로 깊은 계곡을 연상시키는 바위와 호수가 버티고 있고 뒷편에는 어떤 공연장보다 멋지고 환상적인 자연이 만들어내난 배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구조상 바위로 둘러 쌓여있으면서 계곡처럼 되어있어서 공명현상이 많이 발생해서 소리가 더욱 잘 울렸습니다. 이곳에서 노래를 한다면 누구나 명가수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한쪽에는 철조망에 무엇인가를 적은 리본이 달려있었습니다. 요즘 여러관광지에서 쉽게 찾아볼수있는 광경이었는데 그다지 반가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꼭 이렇게 리본을 달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생각과 함께, 과연 나중에 이것이 쓰레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자물쇠가 아니라서 녹슬지는 않겠구나 하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 철조망은 발파구멍이 있는곳 앞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발파구멍이 철조망 건너로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고소공프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장소가 될지도 모르는 8m 높이의 계단입니다.
아트밸리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고 막걸리 통으로 만든 이글루 모양의 건축물도 있었고 기울어진듯하게 만들어진 카페도 지나가는 연인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여기저기 많은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특히 어느 한곳에는 19금 조각상도 있었습니다. 그 조각상의 모습을 사진속에 아주 잘 담아왔지만 차마 이곳에 올리지는 못하니 궁금하신분은 포천아트밸리를 꼭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카페는 가격이 굉장히 비싼편인데 커피의 경우 자판기 비슷한 머신으로 뽑아서 주는데 몇천원씩 받고 있어서 그 모습이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포천아트밸리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다보니 일찍 간것은 아니였지만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고 저물어 가는 해를 뒤로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서 아트밸리를 빠져나왔습다. 다소 날씨가 춥고 호수고 꽁꽁 얼어있어서 몸을 움츠려들게하는 분위기 였지만 분명히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기분전환도 할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이곳은 찾아가는 방법도 버스노선을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게 접근을 할수 있으니 조금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경기도 버스를 타고가면 신북면사무소 앞에서 내리게 되는데 이곳에서 아트밸리까지는 택시를 타고가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택시비는 2500~3000원정도가 소요되는데, 2명만 같이 타고가도 버스나 별만 차이가 없습니다. 자세한 위치와 버스정보는 다음지도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적으로 다음지도에서 버스노선만 확인하고 걸리는 시간은 너무 길게 나와 있으니 무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