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코엑스 D홀에서는 2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1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는 디자인, 공예,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일반인들이 '손'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도구를 통해 창조하고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 판매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손을 통한 창작 작업을 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트페어 입니다. 처음에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꽤나 많은 기대를 하고 박람회장을 찾아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받는 느낌도 비슷하겠지만 핸드메이드 제품이라고 하면 뭔가 아기자기하고 뭔가 고급스러우며 뭔가 아름다운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코엑스에서는 비교적 좋지않은 D홀이었지만 박람회장은 엄청난 사람들도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이날 함께 열렸던 체험학습 관광박람회에도 많은 사람들이 왔었지만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가 단연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행사장을 들어서서 부스들을 구경하다보니 역시 박람회에 대한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이쁘고 귀여운 작품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인간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정교한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리빙 잡지로는 유명한 Lemon Tree에서 마련한 부스에서는 북촌한옥마을의 북촌상회와 스칸디나비안 빈티지 브랜드 모벨랩과 디자인 가구 브랜드 비트라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서 보는이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각각의 제품들이 워낙 고가라서 사볼까 하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긴 했지만 미래의 나의집에 둔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마구마구 하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아래 4장의 사진)
핸드메이드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인형이고 그 중에서도 우리의 종이를 이용한 닥종이 인형은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그동안 인형박람회나 여러 행사에서 많은 닥종이를 봤었지만 이날 마주친 노부부 닥종이 인형은 보는 순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노부부의 주름속에서 피어나는 인자한 미소는 보고있는 사람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게 할만큼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혹사 사진으로 보면 그 느낌이 덜할지 모르겠지만 위 사진속의 노부부를 천천히 한번 보시면 인자한 미소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까 합니다.
노부부 닥종이 인형과 함께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빈티지 공방 월요일 아침 이었습니다. 행사장에는 핸드메이드 페어답게 많은 공방들이 참여해서 각자의 작품들을 뽐내고 있었는데 전 월요일 아침 공방이 이상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냥 빠르게 보고 지나가면 이날 행사에 참여한 공방들의 작품이 비슷비슷해 보이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었고 월요일아침에서는 편안함과 친숙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느낌을 더 자세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편안함이 너무 좋아서 한참동안이나 머무르며 이런저런 사진을 찍었던 부스입니다.(위 한장의 사진과 아래 3장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