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휴가때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확인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꼬르륵 소리를내는 배를 달래주기 위해서 점심먹을곳을 찾아나섰고, 제주도 출신인 여자친구의 안내를 받아서 제주도민들과 여행객들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는 고기국수집인 국수마당을 찾아갔습니다. 제가 찾아간 국수마당은 꽤나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근래에 새단장을해서 굉장히 깔끔한 분위기 였습니다. 이날 국수마당을 찾아서 시킨 메뉴는 고기국수와 쫄면이었습니다.
먼저 나온 고기국수와 쫄면의 모습은 위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고기국수를 언뜻보면 다른 국수와 크게 다른점이 없는것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고 맛을 보면 왜 제주도에가면 고기국수를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고기국수는 돼지고기가 국수속에 퐁당 빠져있습니다. 근데 한가지 주의깊에 생각할점은 단순하게 국수에 돼지고기를 던져놓은것이 아니라 돼지고기와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국수와 돼지고기가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면만 건져먹어도 구수한 맛이 느껴져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국수마당에서 고기국수에 사용한 면은 보통 잔치국수에 사용하는 면이 아닌 조금 굵고 쫄깃한 우동면 같기도 하고 일본라멘과 비슷한것 같기도한 면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입안에서 씹는맛이 꽤나 좋았습니다.
위에서도 살짝 말씀드렸지만 고기국수의 맛이 좋은것은 면도 좋고 돼지고기도 좋지만 역시나 국물이 최고입니다. 면과 고기를 함께 다 건져먹은 다음에 배가 불렀지만 계속해서 국물을 마셨을만큼 국물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국수마당을 나오면서 가게를 살펴보니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었고, 춘천 MBC에서 만들었던 기획다큐 한국의 국수에도 소개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고관광협회가 추천하는 BEST 맛집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요즘 전국을 돌아다니다보면 가는 지역마다 각 지역지자체나 관광협회에서 추천한다고 하는 맛집들이 많이 있지만 실제 맛을보면 그저그런 음식점이 많은데 고기국수 전문점 국수마당은 이 스티커를 충분히 붙이고 있을만한 자격이 있는 음식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