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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남]스시에 대한 쉐프의 자존심이 살아있는 일식집

Travel Story./한식, 중식, 일식

by 멀티라이프 2011. 5.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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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지인의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이 일식집을 하고있어서 여차저차해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음식점에 간것은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이 블로그에 음식점 소개를 부탁해서 가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면서 제법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맛이 없으면 어떻게 소개를 해야할까라는 생각이나, 별다른 특색이 없으면 어떻게 소개를 해야할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식집(문스시)에 앉아서 음식을 하나하나 먹어보고 메인쉐프의 설명을 듣고보니 정말 괜찮은 일식집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고민없이 문스시에 대해서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밥이 메인메뉴인 문스시는 내부가 화려하거나 규머가 엄청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일본풍의 인테리어로 아늑하게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3명이상이 오면 테이블에 앉으면되고, 혼자서 또는 둘이거 가게되면 아래사진속에 나오는 자리에 앉으서 먹으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가장 먼저 맛을본 음식은 일본두부가 들어간 모찌리도후샐러드 입니다. 어릴적부터 두부를 이용한 요리를 워낙 좋아하는 저는 무척이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식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한 맛이 있어서 누구나 다 좋아할만한 메뉴입니다.


 두번째로 먹은 메뉴는 초회 였습니다. 평소에 먹어봤던 초회와는 뭔가 다른맛이 느껴졌는데, 쉐프에게 물어보니 일본식초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요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우리의식초와 일본의 식초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지만 꽤나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먹은 음식은 탕수육이었는데 스시를 전문으로 하는 일식집에 왠 중국음식이 있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소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쉐프의 설명을 듣고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스시집에서 관련된 요리들을 하다보면 신선한재료를 여기저기서 구해오게 되고 이를 이용해서 퓨전일식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풍의 일본음식을 만드는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중국집에서 먹는 것과는 다른 신선한 재료들로 만든 맛좋은 표전일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 중에서 탕수육을 먹어보면 돼지고기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부드럽고 식감이 상큼했는데 알고보니 와인에 절인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먹은 음식은 생선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튀김요리 였습니다. 보통 길거리에서 튀김을 먹어보면 내용물의 느낌이 나지않고 밀가루과자를 먹는듯한 경우가 많은데 문스시에서 먹은 튀김요리는 생선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가운데 튀김옷이 생선이 착 달라붙어서 혼연일체가 된듯 했습니다. 이것은 튀김에 밀가루를 쓰지 않고 전분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튀김에 이어서 먹은 음식은 문스시의 메인요리라고 할 수 있는 초밥이었습니다. 이곳의 초밥은 매일 직접 쌀을 도정하고 자연산 재료를 공수해서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일본 원전사고 이전에는 일본에서 전통 초밥을 만들때 사용한다는 고급 자연산 재료들을 직접 공수해서 사용하다가 원전사고 이후에는 남해와 동해안에서 잡히는 자연산 횟감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초밥을 만드는 메인 쉐프는 특급호텔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8년동안이나 요리를 배우고 돌아온 진정한 스시 전문가 였습니다. 그렇게 일본에서 오랫동안 요리를 배우고 와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호텔에 일하는 동안은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했지만 자신의 음식점을 낸 이후에는 배운 그대로 일본 전통초밥집에서 만드는 과정 그대로 초밥을 만드는데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재료와 정성으로 만든 초밥이기에 가격이 다소 비쌀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다고 좋지 않은 요리라는 선입견을 맛으로 극복하겠다는 쉐프의 의지가 가격에 반영된듯 했습니다.



 메인요리인 초밥을 먹고나서 먹은 요리는 광어내장젓갈회인데, 이 광어내장젓갈이라는 것이 굉장히 비싼 재료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회 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아니라서 맛만보고 많이 먹진 않았지만 같이 동행한 누나와 여자친구는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습니다. 참고로 내장젓길이다보니 조금은 비릿한 맛이 느껴질수도 있어서 비릿한 음식을 먹지 못하는 분은 싫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은 요리는  우동이었습니다. 우동 역시 다른곳과 다르게 면따로 국물따로 였습니다. 이 우동면은 면만 먹어도 쫄깃쫄깃 한것이 맛이 참 좋았고, 국물에 살짝 담궈 먹어도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아담한 일식집 이었지만 꽤나 소문이 났는지 제가 찾아간날 마침 방속국에서(KBS 생생정보통) 촬영을 왔었습니다. 음식을 하나하나 먹어보면서 참 괜찮은 음식점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을 스쳐간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되나 봅니다.


 처음 문스시라는 상호명을 듣고 문이 영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한정 였습니다. 즉, 달이 아니라 그냥 문이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참 좋은 스시를 먹으로 가기위한 문이 있는 음식점 정도라고 해도 되겠네요. 현재 문스시는 도곡동과 청담 2곳에 있고 위에서 등장하셨던 메인 쉐프가 양쪽을 왔다갔다하면서 음식 재료들이나 요리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비싸지 않으면서도 쉐프의 자존심이 담겨있는 최고의 초밥을 맛보고 싶다면 문스시를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찾아가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지불하는 음식값이 아깝지 않을것이라고 100%는 아니지만 99%확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찾아갔던 문스시 도곡동점은 아래 지도태그를 이용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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