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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원내고 20여가지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 산사원

Travel Story./인천,경기도

by 멀티라이프 2011. 9. 2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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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포천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장소는 많이 있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과 같은 장소는 그다지 없습니다. 포천 하면 떠오르는 장소도 광릉 국립수목원, 산정호수, 명성산, 한탄강 등이지 OO박물관과 같은 이름은 아닙니다. 그런데 포천에도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박물관과 같은 장소가 한 곳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포천시 화현면에 위치한 전통술 문화센터 산사원입니다. 산사원은 산사춘으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에서 만든 일종의 술박물관으로 우리 전통 술 문화의 특징인 가양주 문화를 주 테마로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산사원에서는 사전 예약을 한다면 우리 전통술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실제로 술을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인 가양자 교실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가양주 교실은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합니다. 예약문의는 031-531-9300으로 하시면 됩니다.


 산사원은 크게 가양주 문화관과 다양한 술을 시음할 수 있는 판매장터 그리고 무한도전을 촬영하기도 했던 산사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가양주 문화관에서는 가양주에 대한 유물과 전통술에 관련된 고서가 전시되어 있고, 술을 정성, 여인, 풍류 등의 단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가양주 지도를 보는순간 술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저 술들을 모두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우리 근대역사속에서의 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기쉽게 살명해 두었고, 울이 술 문화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조선시대 반가 여인의 일상속 술 빚기와 문화를 모형 인형들로 표현해두고 있기도 합니다.





 2층 가양주 문화관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벽면에는 그동안 배상면주가에서 만들어낸 술의 모델로 활동한 연예인들의 싸인과 손모양을 본떠서 전시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1층 한쪽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싸인과 촬영장면이 걸려있었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유의 싸인도 걸려있었습니다.





 1층에는 배상면주가의 술을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코너와 20여가지의 술을 마음껏 마셔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 1층에서 입장료 2천원을 내게 되는데 입장료는 내면 위 사진속 처럼 미니어처 1병과 시음할 수 있는 잔을 하나 주는데 이 잔은 사용하고나서 나두고 가는것이 아니라 가지고 가면 됩니다. 즉 2천원 이라는 입장료에 보통 마트에서 900원에 판매하는 미니어쳐 하나에 술잔만 해도 충분히 기분 좋은데 이 잔을 이용해서 20여가지의 술을 모두 마셔볼 수 있으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행복한 공간일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시음코너에 마련된 술들은 널리 알려진 술도 있고 이제 막 출시된 술도 있어서 정말 다양한 맛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을 몇잔이고 마셔도 눈치를 주거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도 이 공간은 산사원을 만든 자사의 술을 광고하는 공간이기도 하기때문에 마음껏 시음할 수 있도록 해둔것 같습니다. 게다가 시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술안주 무료 시식코너도 마련해 두어서 부담없이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산사원이 매력적인 것은 실내공간보다 산사정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배상면주가의 다양한 술들을 저장해두거나 발효시키고 있는 단지들이 가득하고 한쪽에는 정자와 산책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을 즐겨보시는 분은 위 사진을 보는순간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료 가요제 준비과정중 등장했던 장소라는 것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산사정원은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정저가 있고, 경주의 포석정처럼 흐르는 물에 띄워 풍류를 즐기는 장치인 유상곡수를 만들어 두기도 했습니다. 유상곡수는 원래 신에게 드리던 제사의 절차 중 하나라고 하는데 후대에 와서 풍류놀이로 변형된 것이라고 합니다.



 산사원은 사실 포천의 다른 여행지가 그렇듯이 접근성이 그리 좋은 장소는 아닙니다. 주변에 다른 볼거리가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단돈 2천원을 내고 20여가지의 다양한 술을 마셔보고, 산사정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사전예약을 통해서 가양자 교실까지 참여한다면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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