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말을 이용해서 한탄강을 따라서 여행을 했었고, 한탄강과는 상관이 없는 장소이지만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찾아간 곳은 철원군 동송읍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 도피안사 입니다. 인터넷에서 도피안사를 검새해보면 금개구리가 나오는 장소로 가장 많이 소개된 장소인데 사실 저는 이 내용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사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그 속에서 구경할 수 있는 국보와 보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고 언덕이라 하기에는 다소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도피안사는 대종교통으로 찾아가기는 쉽지 않을듯 하고 아무래도 자가용을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잘 찾아보면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겠지만 지역이 지역인지라 대중교통은 완전 비추입니다. 네비게이션에 도피안사를 찍고 도착메세지가 뜨는곳은 도피안사 바로 아래쪽에 만들어져있는 주차장입니다. 아래 사진속에 보이는 길로 조금 올라가서 작은 공간에 3-4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기도 하지만 사진속에 보이는 길만 걸어가면 되기에 다리를 다쳐서 걷기가 힘든것이 아니라면 넓은 주차장을 이용해서 편하게 주차하는것을 추천합니다.
도피안사를 앞에 도착하면 위에서 말씀드렷듯이 금와보살이 출현해서 방송에 나왔었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 그 문을 지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믿지 못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 모습에 도피안사의 전체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피안사는 굉장히 작은 사찰로 제목에도 말했듯이 편하게 말해서 콩알만 합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길에 작은 연못도 만들어져 있고, 석탑, 범종 등 사찰의 필수적인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찰을 찾을때 화려하고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장소보다는 도피안사처럼 소박하고 조용한 곳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이런 장소는 종교단체를 싫어하는 저같은 사람의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는 이상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진속에 보이는 모습들이 전부인 소박한 사찰이지만 아래 사진속에 있는 도피안사 3층석탑은 보물 제223호로 신라시대에 만들어진것으로 추정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고, 아래 네번째 사진속에 등장하는 철불은 도피안사 철조비로사나불좌상은 신체와 대좌가 모두 철로 된 신라말의 보기드문 불상입니다. 이 불상역시 3층석탑과 함께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불상의 흐름과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국보 제63호에 지정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마지막으로 도피안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절의 모습보다는 도피안사에서 내려다본 황금빛 들녁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곡창지대로 유명한 철원답게 도피안사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믓해지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참 많은 사진을 찍었었는데,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씨여서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모습을 담지는 못했지만 제가 느꼈던 느낌을 어느정도는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혹시나 철원으로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서 도피안사를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장소는 자신이 믿는 종교와 상관없이 충분히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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