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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프로야구 신인왕 경쟁, 2강 1중 1약으로 재편?

Review./Sports.

by 멀티라이프 2009. 8. 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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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프로야구는 어느때보다 치열한 선두권 싸움으로 많은 인기를 몰고 다니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만큼이나 인생에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뚜렷한 경쟁상대가 없어 비교적 쉽게 신인왕(삼성 최형우)이 정해진 작년과 달리 후반기가 진행되고 있는 아직도 누구도 쉽게 신인왕을 예측할 수 없다. 시즌 중반까지 7명정도가 거론되던 후보군이 4명정도로 압축된 느낌이긴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경쟁중이다. 개인적으로 두산의 홍상삼과 이용찬을 2강으로, 두산의 고창성을 1중으로 기아의 안치홍을 1약으로 뽑아본다.

1. 두산 베어스 투수 홍상삼


 이닝 방어율   WHIP  승  패  세이브  홀드  삼진  볼넷  비고
 85.1  3.69  1.43 9(9위)  2  -  -  69  46  선발
 맡은역할을 보면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할 수 있는 두산의 선발투수인 홍상삼은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한 선수는 아니였다. 하지만 두산의 선발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삐걱거리는 동안 차곡 차곡 승리를 쌓아가더니 전반기에만 8승 2패를 기록했고, 8월 4일경기에 6이닝 9K의 시즌최고의 피칭으로 9승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QS의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두산의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한자리를 잘 지켜준점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3점대의 방어율(규정이닝 채울시에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는점도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점이다. 다만 경기중에 가끔씩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는 점과, WHIP가 1점대 중반인 점이 다소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는 가장 수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아닌가 한다.
 선발투수로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 중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을 가진 선수는 2003년 당시 현태 유니콘스의 이동학으로 77.1이닝을 던져 41삼진 8승 3패 방어율 5.35를 기록했다.
 반대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긴 선발투수 신인왕은 2006년의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으로 시즌 MVP, 투수부문 골든글러브, 투수부문 3관왕(다승, 방어율, 삼진)을 차지했다.

2.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

 이닝  방어율  WHIP  승  패  세이브  홀드  삼진  볼넷  비고
 25  2.88  1.24  -  2 21(1위)  -  22  11  마무리
 이용찬은 홍상삼만큼이나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팀의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역대 26명의 신인왕중 투수가 14명이고 이중 구원왕과 함께 신인왕을 차지한 경우가 3번이나 있다.(84년 OB 윤석환 12승 8패 25세이브 111K 2.84, 91년 쌍방울 조규제 9승 7패 27세이브 133K 1.64, 2002년 현재 조용준 9승 5패 28세이브 116K 1.90)물론 과거보다 확실한 역할분리가 자리잡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과거의 구원왕 출신들 보다 현재 이용찬의 기록이 다소 약한 느낌을 주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신인으로써 구원왕 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신인왕경쟁에서 분명히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두산의 불펜진이 강해서 1타자또는 2타자만 처리하고 세이브를 따내는 경우가 종종있어 담은 기간동안 어떤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리는지도 신인왕 경쟁에 있어서 큰 관심거리이다.

3. 두산 베어스 투수 고창성

 이닝  방어율  WHIP  승  패  세이브  홀드  삼진  볼넷  비고
 62.1  2.02  0.90  4  2  1 10(5위)  43  10  계투
 신인왕 물망에 올라있는 두산 3명의 투수중에 임팩트가 가장 약한 고창성이지만 기록만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선발과 마무리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중간계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2007년 중간계투로 신인왕을 차지했던 임태훈을 본다면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서 충분한 수상 가능성이 있다. 시즌 초반 0점대~1점대를 오가는 방어율을 기록하다가 여름에 접어들면서 방어율이 높아져(?) 2점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후반기 들어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2의 방어율과 1이 되지않는 0.90의 이닝당출루혀용율은 큰 장점이다. 또한 62.1이닝을 투구하면서 홈런을 1개밖에 허용하지 않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가장 강력한 신인왕 경재자인 팀애 홍상삼과 이용찬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후반기 남은경기에서 1-2이닝 을 게투하로 나올때 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4. 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

(사진 출처 - 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
 타율  출루율  홈런  안타  타점  도루  삼진  사구  비고
 0.231  0.289 12(21위)  64  30 8(15위) 76(7위)  22  
 시즌 초반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처음에는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이 지나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는 다소 주춤한 상태이다. 안치홍 선수의 강점은 호타준족이라는 점이다. 홈런 21위와 도루 15위를 기록하고 있는점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2할 3푼대에 머무르고 있는 타율과 삼진이 너무 많다는 점은 남은 후반기 경기에서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지만 신인왕에 다가갈 수 있을것이다. 혹시나 남은 경기에서 시즌 초반과 같은 폭발력으로 20-20을 달성하고 타율을 2할7-8푼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면 신인왕이 불가능 한것만은 아니다. 현재 안치홍은 두산의 투수 3인방보다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 있는건 사실이지만 팬투표로 올스타에 선발된 사실과 올스타전 MVP는 많은 사람들이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다.
 역대 신인왕중 타율이 제일 낮았던 타자는 99년 두산의 홍성흔으로 타율0.258에 91안타 16홈런 63타점을 기록했었고, 가장 최근에 타자로 신인왕을 차지했던 2008년 삼성 최형우는 타율 0.276에 106안타 19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신인왕 경쟁을 보고 있으면 94년 LG의 신인 3인방이 생각난다. 3인방은 폭발적인 활약으로 여성팬이 많지 않았던 시대에 수 많은 여성들을 야구장으로 오게 만들었던,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이다. 현재 코치로 활동중인 유지현은 타율 0.305에 147안타 15홈런 51도루(2위) 51타점을 기록하며 팀내 경쟁자들을 뛰어넘어 신인왕을 차지했었다. 경쟁자였던 고졸신인 최초 20-20의 주인공 김재현, 신인최초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 서용빈도 다른시즌에 프로에 데뷔했다면 충분히 신인왕을 타고도 남을 선수들 이었다. 비록 당시 3인방은 타자였고, 두산의 신인왕 후보3인방은 투수이지만 왠지 느낌이 94년과 흡사하다. 올해의 신인왕 경쟁은 다른 어떤 타이틀보다 정말 흥미진진하다. 2006년 류현진, 2007년 임태훈과 2008년 최형우가 손쉽게(?) 신인왕을 차지했었기 때문에 올해의 경쟁구도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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