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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고지 전적지에서 떠올린 분단국가 대한민국

Travel Story./강원도

by 멀티라이프 2011. 11.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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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한국전쟁이 휴전된지 6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서 사람들은 우리 대한민국이 전쟁을 쉬고 있는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휴전선에서는 남과북이 서로에게 총국를 맞대고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눈으로 그 모습을 보지 않으면 팽팽한 긴장감의 순간을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한국전쟁 최고의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전적지에 가면 실제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현실을 어느정도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마고지 전적지는 안보관광지로써 백마고지 전투의 승리를 기리는 백마고지 전적비, 전망대, 기념관 등을 조성해서 당시 백마고지 전투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국가안보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위 사진은 백마고지 전적지에 있는 비석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백마고지전적비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공원으로 잘 조성되어 있는 백마고지의 모습인데 입동이 지난 시점이어서 다소 한산한게 쓸쓸한 느낌마저 들고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백마고지 전적비를 보고나서 위로 올라가면 기념비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규모가 제법 거대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충혼탑이 있고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도 세워져 있고, 그 뒤로는 모윤숙 시인의 백마의 얼이라는 시가 적혀져 있습니다. 아래 시를 한번 읽어보시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아닐까 합니다.








 백마고지 전적지에는 크지는 않지만 기념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에는 백마고지 전투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종의 장군에 대한 소개를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기념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백마고지에서 수거한 탄피를 녹여서 만든 동판상은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엄청나게 많은 탄이 소모되었다는 뜻으로 당시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백마고지에서 발견된 당시의 무기




 백마고지 전적지에서 제일 위쪽으로가면 성 모양으로 만들어둔 전망대가 나오고 이곳에서는 백마고지와 주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군사보안목적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은 사진으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백마고지전투에서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10월 한국전쟁 기간 중 가장 치열하게 고지 쟁탈전이 전개된 시기에 철원에 위치한 작은 고지에서 국군 9사단과 중공군 제38군 3개사단이 전력을 기울여 쟁탈전을 벌인 끝에 제9사단이 승리한 전투를 말합나디. 좀더 세부적으로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동안 불과 395m밖에 되지 않는 고지를 빼앗기 위해 혈전을 벌이는 사이, 중공군 1만 여명이 전사상 또는 포로가 되었으며, 국군 제9사단도 총 3,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때 발사된 포탄 수는 아군 219,954발, 적군 55,000발 등 총 274,954발로 세계 전사상 유래가 없을만큼 처절한 포격전 , 수류탄전, 백병전을 10일 주야를 가리지 않고 12차례의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특히 적의 발악적 기관총 사격으로 혼전만 거듭할 때 강승우 소위, 오귀봉 하사, 안영권 하사는 우국충정의 군인정신으로 양손에 수류탄을 들도 탄우 속을 헤치며 단숨에 고지정상으로 내달아 적 기관총 진지를 박살내고 장렬히 전사하였고, 이를 계기로 제9사단은 백마고지 주봉에 태극기를 꽂을 수 있었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3용사를 육탄3용사 또는 삼군신으로 부르며 추앙하고 있습니다.




 백마고지 전적지 주변에는 다른 안보관광지가 여러군데 있는데 그 중 한곳이 노동당사 입니다. 노동당사는 1946년 철원군의 조선노동당에서 러시아식 건물로 지은 건물로 당시 엄청난 악명을 떨치던 장소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반공인사나 양민의 학살은 물론, 고문과 수탈이 이루어지던 잔혹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지금의 건물은 그 뼈대만 유지한채 겨우 형태만 유지하고 있는데 건물이 많이 상해서 내부로 들어갈순 없고 외부에서만 그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노동당사는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며,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현재 노동당사 주변을 작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고, 한쪽에는 DMZ평화라고 적힌 장승이 하나 서있었는데 조금만 가면 휴전선이 있는 상황에서 조금은 아이러니한 문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니면 장승에 적혀진 말처럼 우리의 DMZ에도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끝으로 백마고지 전적지와 노동당사가 철원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 쉬운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인식하고 우리 조국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살아있는 안보관광지로써의 역할을 120%하는 장소이기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한번정도는 찾아가면 좋을 장소로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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