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갤럭시 넥서스를 장만하고 주변 지인에게 자랑을 했더니 어제 갑자기 갤럭시 넥서스를 들고 나타나서 자신도 장만을 했다면서, 저에게 얼마에 했냐고 물어보길래 대답했더니 자기는 월 요금이 저보다 6천원정도 저렴하다고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인터넷과 매장을 뒤적거리면서 최처가에 장만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려 6천원이나 저렴하게 했다는 지인의 말을 들으니 괜시리 속이 쓰려왔습니다. 그래서 지인에게 2년 약정이 맞냐고 물어봤더니, 2년 약정인 것을 확인했다고 하면서 굉장히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인이 말한 가격은 2년 약정으로 나오기 힘든 것 같아서 계약서를 잠깐 살펴봤고, 역시나 그 속에는 장사의 꼼수라고 해야할지 확인 못한 지인의 잘못이라고 해야할지 애매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위 사진속 계약서 일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없는 지식을 가지고 나름 알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표시해둔 ①②③번 중 1번을 보면 할부금액이 84만원이고, 약정기간이 24개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번을 보면 이상하게 할부원금에 대한 할부기간을 표시해두지 않았고, 월 할부금액을 23,333원 이라고 적어뒀는데 이상한건 약정기간은 24개월이라고 표시했는데 월 할부금액을 잘 계산해보면 36개월로 계산되어 있습니다. 이부분에서 대해서 지인에게 물어보니 약정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약정금맥을 따로 잡지 않겠다고 해서 당연히 2년 약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원이 적어주는 월 할부금액을 보면서 별다른 계산을 해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년차별 할인내역을 설명하면서 1~2년차에는 약정이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 할인을 해주고 요금할인은 3년까지 해주는데 스마트폰의 수명을 3년으로 보기때문에 3년까지 할인되게 해준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풀어서 보면 결국 약정기간이 24개월로 되어있지만 실제로 단말기 할부금은 3년에 걸쳐서 내게되고, 약정기간인 2년안에 해지하나 2년이 자나서 해지하나 한번에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남은 개월수 만큼의 단말기 할부금으로, 결국 3년 약정이나 마찬가지인 계약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인은 약정금액이 없다는 이야기와 프로모션 할인 내용에서 3년차에 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부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거 이 조건들이 적힌 아래에 보면 고객 확인내용에 "본인은 약속한 36개월"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것은 스폰서 할인을 3년동안 받는 것인데, 할부원금을 36개월로 나눴기 때문에 월 요금이 굉장히 싸게 보인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할부원금이 70만원에서 시작하는 조건으로 구매를 했는데, 지인은 저보다 14만원이나 단말기 값을 더주고도 월 할부금액만 생각하다보니 저렴하게 구매한듯한 착각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단말기 값이 3년동안 빠져 나감에도 2년 약정에 일명 우리가 공짜폰이라 부르는 조건에 구매한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계약서를 놓고 설명을 하다보니 두서 없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 글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휴대폰을 구매할 때 약정기간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월 할부금액을 확인하고 이 금액이 전체 금액대비해서 24개월로 나눠진 것인지 36개월로 나눠진 것인지 잘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 계약서처럼 3년에 걸쳐서 할부금을 내면서 2년 약정으로 신상 단말기를 할인받아서 공짜로 산듯한 착각을 하게됩니다. 여러분도 혹시나 새 휴대폰 장만을 계힉중이시라면 약정기간과 요금할인기간, 할부기간을 반드시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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