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SKT가 통신3사 중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LG U+도 8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러면서 SKT는 100만 가입자를 기념하는 이벤트도 열고 요금제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변화를 진행중이고, U+도 새로운 결의를 다지면서 기존의 LTE 요금제에 꽤나 혁신적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LTE 요금제 대결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기존의 요금제들이 크게 차이가 없는 가운데 프로모션과 각종 이벤트로 생색내는 수준이었다면 새로운 국면에서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기대하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없지만, 그래도 치열한 경쟁속에 꽤나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되어서 그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커버리지나 가입자수로 봐서 아직 경쟁상대라고 볼 수 없는 KT의 요금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타사대비 약 2배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G U+ 요금제, 그 의미는?"
이번에 LG U+가 LTE요금제의 데이터 용량을 파격적으로 늘린 것은 꽤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LTE120요금제까지 있는 상황에서 가입자 유치경쟁속에 무제한 요금제까지 갈지는 미지수지만 경재사들이 제공하는 용량의 2배정도를 제공하는 것은 큰 한걸음을 걸어 나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데이터 용량을 증가시킴으로써 LTE 62요금제가 더 이상 보편적인 요금제가 아니라 금액대가 한단계 낮은 52요금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적으로 타사외 비교를 해봐도 타사의 LTE 62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3GB이고 U+가 2.5GB인데 부가세 포함해서 11,000원의 요금차이라면 충분히 500MB정도는 포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2.5GB라는 용량이 인터넷과 SNS를 주로 사용하는 평범한 패턴을 가진 사용자에게는 그렇게 적은 용량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꼭 LTE망을 이용해서 대용량 동영상 등을 다운받아야 겠다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때 괜찮은 용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각 통신사의 요금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었고 지금도 그 의견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U+의 이번 요금제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치열한 경쟁이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점과, 많이 부족하지만 특정 대상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거나 특정 서비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은 뒤에 SKT의 요금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조금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하는 SKT의 요금제, 그 효용성은?"
① SKT는 100만 가입자 돌파와 U+의 꽤나 파격적인 요금제 변화속에 U+와는 다른 형태의 요금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SKT의 요금제 변화는 크게 2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특정 계층을 위한 특수 LTE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특정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먼저 전자는 청소년 계층을 대상으로 T스마트러닝의 교육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문제 무제한 서비스를 포함한 'LTE팅 요금제'와 만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기본요금과 음성통화 및 HD영상통화량을 대폭 늘리고 1년동안 보이스피싱 보험을 제공하는 'LTE골든에이지' 말하는 것입니다. 두 요금제 모두 기존 요금제 대비 저렴한 수준의 기본요금을 책정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청소년 계층이나 노년층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럭저럭 잘 생각해낸 듯 하지만 그 대상이 일부에 한정되었다는 점과 어떤 서비스라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 데이터의 용량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통신망에 관계없이 모바일 메신저의 보급으로 무료문제가 남아도는 현재의 상태를 생각해볼 때 문자 무제한 서비스는 실소를 자아내는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잘 돌아보면 노년층이 통화를 얼마나 많이 해서 대폭늘린 무료통화량을 얼마나 소진시킬지가 의문입니다.
② 다음으로 후자를 살펴보면 청소년이나 노년츠이 아닌 일반 가입자에게 새로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멜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한다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동영상을 장시간 시청할 수 있는 영화ㆍTV다시보기, 무제한 네트워크 게임 등이 포함된 LTE 펀(FUN) 특화상품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LTE 펀 요금제는 겉으로 보기에는 오호 괜찮은데 하고 바라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공되는 서비스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멜론 무제한 이용은 3G요금제에서도 이미 시도되었던 서비스고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수천곡을 다운받고 듣는 것이 아니라면 요금제내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이용해도 충분하고, 영화나 TV다시보기는 3G 환경에서도 각종 어플을 통해서 충분히 감상히 가능한 부분으로 LTE요금제에서 추가로 제공한다고 매력이 될 순 없습니다. 게다가 다시보기의 경우 무료가 아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된다고 하니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괜찮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는데 바로 무제한 네트워크 게임 상품입니다. 저도 LTE를 버리기 전까지 네트워크 게임을 꽤나 즐겼었기에, 무제한으로 이를 즐길 수 있다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꽤나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서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LG U+에 비해서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LG U+와 SKT이 LTE 요금제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다소 U+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현재 2개의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SKT와 KT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어느 특정 통신사를 더 좋다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들의 치열한 LTE 가입자 확보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어느정도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데 의미를 찾고 싶었고, U+의 경우 이런 의미를 LTE요금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의 증대로 선택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한단계 아래의 LTE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입닙다. 그리고 SKT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요금제를 제시하긴 했지만 정작 데이터 용량에 관한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채 아주 일부분의 서비스만을 추가로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고, 그 서비스들은 3G 환경에서도 그럭저럭 이용이 가능한 부분이라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SKT는 데이터 용량을 늘리지 않기로 마음억고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를 볼려면 HDTV를 데이터소모 포함 무료 시청하게 해준다거나, T스마트러닝 교육컨텐츠 다운시에 컨텐츠 무료 제공을 넘어서 다운을 위한 데이터통화료까지 무료로 제공해주는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앞으로 SKT와 LG U+가 시작한 LTE 요금제 제 2라운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어서 소비자들에게 득이되는 방향으로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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