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시간으로 2월 27일 개막된 MWC 2012에서 공개된 대부분의 제품들이 개막전에 이미 알려졌고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뚜겅을 열고보니 크게 알려지지도 않았고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던 엉뚱한 제품이 하나 등장했습니다. 그 제품은 바로 노키아에서 발표한 808 Pure View로 무려 41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4100만이라는 숫자는 최근에 발표된 니콘의 D800이 3630만 화소를 가지고 있고, 똑딱이 카메라들이 1000~1800만 정도의 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마다 다른 센서크기까지 고려하면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도 있지만 확실한건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가 4100만화소를 지원한다는 것은 조금은 엉뚱하고 조금은 혁신적이면서 조금은 신선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808 퓨어뷰에 대해서 노키아 홈페이지에 소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Nokia 808 PureView의 3가지 색 모델
노키아 808 퓨어뷰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최대 4100만화소(7728Ⅹ5386)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F/2.4의 조리개값을 가진 칼짜이즈 렌즈를 채택했는데 16:9 와이드모드시 26mm 화각 촬영을 4:3 일반모드시 28mm 화각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1/1.2인치의 센서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보통의 스마트폰들이 1/3.2인치 센서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높은 화소만큼이나 꽤나 괜찮은 센서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설명해보면 캐논이나 니콘의 콤팩트 카메라들이 1/1.8 정도의 센서크기를 가지고 있어 똑딱이 카메라보다도 좀더 큰 센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명실공히 전화기가 먼저가 아니라 카메라가 먼저라 할만합니다. 이런 센서의 크기가 디지털카메라에서 중요한 것은 같은 화소수에서 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노이즈가 작고 더 선명한 사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계산법이지는 모르겠지만 센서크시와 화소수 비율을 계산해서 1/3.2인치 센서의 800만화소 카메라와 같은 크기의 사진을 놓고 비교해본다면 808 퓨어뷰가 노이즈나 선명도에 있어서 2배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 두장의 사진은 노키아에서 제공하는 샘플샷입니다. 참고로 다소 어둡거나 실내에서 밝은 사진을 찍는데 도움을 주는 BSI기능 지원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Nokia에서 제공한 808 PureView의 샘플 사진
▲ Nokia 808 PureView의 외형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정이 카메라에 있지만 분명히 이 제품 역시 스마트폰 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사양에 대해 살펴보면 노키아의 자체 OS인 심비안을 탑재했고 1.3Ghz 싱글코어 프로세서, 360Ⅹ640 해상도의 4인치 디스플레이, 512MB RAM, 16GB 내장메모리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밖에 블루투스 3.0, HDMI, DLNA, NFC 등 연결성에 있어서 대부분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외형적인 부분에서 크기가 123.9Ⅹ60.2Ⅹ13.9mm인데 카메라가 있는 부분의 두께는 17.95mm이고 무게는 169g입니다.
▲ MWC 2012에서 전시된 Nokia 808 PureView
노키아의 808 퓨어뷰를 바라보고 있으면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그냥 카메라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스마트폰의 부가기능이라 할 수 있는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히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과연 과도하리만큼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무게나 두께를 증가시킨다면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고성능의 카메라 기능에 대한 평가는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하겠지만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사양이 워낙 낮다보니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OS가 안드로이드나 윈도우가 아니라 점유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심비안이라는 점도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는 물론 아직 심비안의 점유율이 상당하지만 유럽이나 개발도산국에서의 점유 덕분임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한가지 이 제품을 주 용도를 카메라로 하고 카메라에 탑재된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한다는 사고의전환을 한다면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한화기준 68만원 정도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제품은 심비안의 점유율이 높은 유럽과 개발도산국 위주로 출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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