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비자의 선택권을 빼앗는 스마트폰 강제어플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2. 3. 7. 06:30

본문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안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많은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로 지칭)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어플들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 OS자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계산기, 시계,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제외하고도 통신사나 제조사에서 포함시켜둔 어플이 상당히 많이 설치되어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최초에 스마트폰이 세팅되서 나올 때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장어플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용자 편의를 생각한 좋은점이라고 볼수도 있는데 문제는 초기설치된 어플의 경우 사용자 마음대로 삭제가 되지 않는 강제어플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루팅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사용자가 직접 강제어플을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루팅은 어플을 스마트폰 상에서 삭제하기 위한 정상적인 절차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 글에서는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 옵티머스Z의 어플 리스트 화면

 요즘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의 경우 예전에 비해서 내장어플이 다소 줄었들었다고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일테고 현재 제가 사용중인 옵티머스Z(SKT)로 어느정도인지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참고로 옵티머스Z는 OS가 안드로이드 2.2인 프로이요까지만 업그레이드된 모델로 진저브레드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용하는 타 스마트폰애 내장된 어플들과는 나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설치된 기본 강제어플을 보면 June 컨텐츠함, NATE, Melon, T map, 네이트 검색, 싸이 뮤직, 네이트 커넥팅  등 정말 다양한 어플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어플들을 모두 사용하는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정말 필요하다면 모두 마켓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강제로 설치해두고 삭제까지 막아둘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설치된 강제어플이 많은 경우 그만큼 스마트폰의 메모리를 차지하게 될테고 제품의 성능이 떨어지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 갤럭시 넥서스의 어플 리스트 화면

 이 글에서 예로 즐기 적당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 예로 CPU, RAM 등의 하드웨어 사양이 비슷한 넥서스S와 갤럭시S는 메모리 부족을 이유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통신사나 제조사의 불필요 강제어플이 없는 래퍼런스폰인 넥서스S는 이미 업그레이드가 이상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강제어플 이외에도 제조사의 자체 UI나 기타 다른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100% 강제어플에 의한 영향이라고 볼순 없겠지만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요소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더불어 역시나 메모리 문제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된 갤럭시탭 7인치의 경우 개인 개발자에 의해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강제어플을 삭제하고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사용중에 메모리 점유율에도 충분히 여유가 있었습니다.

▲ 갤럭시 넥서스의 어플리케이션 사용안함 기능

 이처럼 스마트폰의 성능을 떨어뜨리면서까지 다수의 강제어플을 설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얻기 위함인데, 통신사나 제조사에서는 이부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 어떤 어플을 만들고 그 어플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 강제어플을 설치하는 것은 분명히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플이 사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 어플은 용량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릴 것이고, 어플이나 어플을 만든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커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최초 보급될 시기에는 그냥 기본으로 설치된 어플들을 활용하는 수준에서 제품을 쓰는 사용자들도 많이 있었지만 요즘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하다면 유료어프로 바로 구매해서 쓰는 사용자들도 많이 있을 정도로 어플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합니다. 그래서 통신사나 제조사가 수익을 위해서 설치하는 강제어플은 그 어플이 사용자들을 만족시키지 않는 이상 초반 반짝하는 효과만 낼 뿐 그다지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신사나 제조사는 어떤 어플을 내장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용자가 원하는 어플을 만들어서 기본으로 설치해두지 않아도 사용자가 마켓에서 다운받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신사나 제조사가 스마트폰을 만들고 유통시킨다는 이점을 살려서 기본어플에 자신들의 어플을 포함시키고자 한다면 사용자가 어플을 사용해보고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 삭제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고, 혹시나 복잡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삭제가 힘들다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래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처럼 사용안함 기능을 추가해서 최소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어플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갤럭시 넥서스의 사용안함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어플리스트 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며 설정의 애플리케이션에서만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이 괜찮았다면 로그인이 필요 없는 손가락 추천 부탁해요.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