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옵티머스 3D가 출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3D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보였지만 그 관심이 정작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옵티머스 3D가 3D라는 특징 이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 못했고, 3D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도 그리 풍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SKT와의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진 옵티머스 3D 큐브는 전작에 비해서 3D라는 매력을 더욱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3D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인 내마음대로 아이콘, NFC를 이용한 Tag+, 외부메모리 백업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요소들을 아직 직접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전작인 옵티머스 3D와는 전혀 다른모습으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는 것입니다.
▲ 옵티머스 3D 큐브 박스
제손에 옵티머스 3D 큐브가 들어온지 이제 겨우 3일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의 주요 기능들을 평가한다거나 성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것은 다소 힘들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눈에 바로 보이는 부분을 위주로 해서 어떻게 생겼는지, 기본적인 하드웨어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 옵티머스 3D 큐브 구성품
옵티머스 3D 큐브는 곡선보다는 진선의 느낌이 강한 제품으로 전면의 모습은 여느 다른 제품들과 크기 다르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곡선의 느낌이 강한 갤럭시 넥서스와 함께 놓고 찍은 사진인데 이 제품이 주는 직선의 느낌이 어느정도 인지 비교를 통해서 감이 팍팍 올 것입니다. 이 제품은 4.3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WVGA인 800×480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최근 출시된 다른 제품들보다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가 조금작고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은 3D 컨텐츠를 보는데 있어서 더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경우 사람에게 좀더 피로감을 준다거나 하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 옵티머스 3D 큐브와 갤럭시 넥서스의 외형 및 디스플레이 크기 비교
▲ 옵티머스 3D 큐브의 뒤태
옵티머스 3D 큐브의 디자인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뒤태에서 차장볼 수 있는데 아랫부분이 불록 튀어나온 형태로 삼성의 갤럭시 씨리즈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LG가 경쟁사와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폰을 한손으로 쥐었을 때 딱 잡히는 그립감을 구현하기 위해서인데 아랫부분을 한손에 쥐었을 때 외부에 달린 카메라 셔터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를 수 있습니다. 아래 2장의 사진은 옵티머스 3D 큐브의 뒤태와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2S의 뒤태를 비교해 보시라고 올려두었습니다.
▲ 옵티머스 3D 큐브와 갤럭시 넥서스(소용량 배터리)의 뒤태 비교
▲ 갤럭시 S2의 뒤태
▲ 전원버튼은 상단에 3D 핫키(카메라 셔터)는 우측면 하단에 위치
▲ 볼륨키와 5핀단자는 좌측면에 위치, 옵티머스 3D 큐브(9.6mm)와 갤럭시 넥서스(8.94mm) 두께 비교
▲ 옵티머스 3D 큐브의 후면 내부
이 제품을 첨에 손에 들었을 때 예상외로 상당히 가볍고 얇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는 좀더 무겁고 두꺼울지 모르겠지만 전작인 옵티머스 3D을 사용할 때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옵티머스 3D 큐브는 148g으로 전작의 170g보다 가벼워졌고 두께도 12.1mm에서 9.6mm로 얇아졌습니다. 이것은 다른 부분에서도 어떤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배터리 용량을 줄이면서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의 배터리 용량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1520mAh로 꽤나 작은 용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메인으로 사용중인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1750mAh와 2000mAh를 사용하는데 3D기능의 사용으로 더 많은 배터리가 소모될 것으로 생각되는 3D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배터리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다양하게 사용해보고 추후 작성될 리뷰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겠습니다.
▲ 옵티머스 3D 큐브의 배터리
위에서 설명하지 않은 옵티머스 3D 큐브의 주요 사양을 살펴보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RAM 1Gb와 16GB내장메모리를 탑재했고, 카메라는 전면 30만화소 후면 듀얼 500만화소를 탑재했습니다. 그 밖에 OS는 안드로이드 2.3인 진저브레드인데 늦어도 초여름까지(6월경)는 안드로이드 4.0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LG Tag+를 사용할 수 있는 태그 스티커 2매를 기본으로 지원하는데 NFC 기능을 이용한 Tag+에 대해서는 다음 리뷰에서 상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이 제품은 SKT 전용입니다.
처음에 이야기 한것처럼 옵티머스 3D 큐브는 3D외에도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가장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는 백업기능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백업이라고 하면 사진이나 문서파일 등을 복사해서 저장해두는 개념이 일반적인데 이 제품의 백업은 조금 특별하게 각종 파일은 물론 기본어플, 다운받은 어플, 메세지, 북마크, 시스템 설정, 연락처, 통화내역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모든 정보가 함께 저장되는 것입니다. 또한 백업 위치도 내장메모리나 외장메모리 중에 선택할 수 있어서 외장 메모리에 백업을 했을 경우 폰에 문제가 생겨서 초기화를 했을 때 복원을 통해서 바로 이전에 사용하던 환경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도 누구나 쉽게 몇 번의 터치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대략적인 순서는 아래사진과 같습니다.
▲ 옵티머스 3D 큐브의 백업 진행 과정
▲ 옵티머스 3D 큐브에서 데이터가 외장메모리로 백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아직 알아가야할 부분이 많이 있는 옵티머스 3D 큐브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더 얇고 더 가벼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점은 좋으나 배터리 용량이 너무 줄어들었다는 점과, 해상도가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서 WVGA라는 점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소개하지 않고 있지만 내마음대로 아이콘 기능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속 아이콘을 개성있게 바꿀 수 있고, 특히 사진을 찍어서 바로 아이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D를 단순하게 촬영하고 보는 것만이 아니라 3D사진과 영상을 자유롭게 편집해서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과, NFC를 이용한 Tag+ 기능을 통해서 다양한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제품이 개성강한 젊은 세대와 꾸미기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LG와 SKT에서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갈지 모르겠지만 두리뭉실하지 않고 특정 타겟층을 바라본다면 LG의 마지막 전략 3G폰으로써 괜찮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합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LTE망 가입자 유치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시장에서 3G폰으로 그 틈새를 팔고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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