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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기행의 필수코스, 보물로 가득찬 '무위사'

Travel Story./전라남도,광주

by 멀티라이프 2009. 8. 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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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15~16일 참가한 강진ㆍ완도 1박2일 팸투어의 첫 일정은 '무위사'였다. 사찰 전체가 보물이라고 불리는 무위사는 월출산의 산줄기가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계곡에 자리잡고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곳이다. 강진 기행에 있어서 절때 빼놓을 수 없는 무위사에는 국보 13호인 극락보전을 비롯해 보물 507호 선각대사 부도비, 보물 1312호 무위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보물 1313호 무위사 극락적 아미타 후불벽화, 보물 1314호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 전라남도 문화재재료 76호 무위사 삼층석탑 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각 문화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1. 무위사 사이트 :
http://www.muwisa.com 
2. 광주전남관광문화포털 사이트 :
http://www.namdokorea.com


보물로 가득차 있는 무위사의 첫 인상은 너무 겸손하다고 해야 할까, 소탈하다고 해야 할까, 생각보다 작기도 하고, 눈에 딱 들어오는 그런 모습도 없다. 절 이름 그대로 무위(無爲)의 모습 그대로 이다. 사진은 무위사 해탈문이다. 저 멀리 극락보전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고 있다.


무위사는 제법 아름다운 절이다. 꽃과 나무와 사찰내의 건물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쩌면 자연과 하나된 모습들 덕분에 많으 고 사찰들이 종교를 떠나서 관광지로써 사랑을 받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해탈문으로 들어서서 극락보전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좌우의 모습을 담았다. 담장과 여러 건물들이 보기좋게 자리잡고 있다.


극락보전은 조선 세종 12년(1430)에 지어진 우리나라 대표적인 목조건축의 하나로 국보13호이다. 건물자체가 국보이면서 내부에 보물로 지정된 불상과 벽화를 품고 있다.


보물 1312호인 무위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과 보물 1313호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 후불벽화이다. 불상은 조선시대 초기 목조불상으로서 가운데 아미타불이 있고 그 오른쪽에 두건을 쓴 지장보살이 있으며 왼쪽에 보관을 쓴 관음보살이 있는 아미타 삼존상이다. 후불벽화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아미타불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호화롭고 섬세한 고려불화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전체구도와, 광배, 부처의 머리모양 등에서 조선초기의 특색을 보이는 걸작이다.


보물 1314호인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이다. 극락전 후불벽화 뒷면에 그려진 백의관음도는 화면 전체에 관음보살이 둥그스름한 두광과  신광을 지고 서서 아래쪽에서 관음을 예배하는 노비구를 내려가 보고 있는 모습이다. 그냥 슬쩍 극락전을 보고가면 놓칠수도 있으니 무위사를 찾았다면 반드시 신발을 벗고 극락전으로 들어가서 뒷면에 있는 벽화까지 구경하도록 하자.


극락전의 측면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와 천정의 모습이다. 천정의 모습에서 오랜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다.


보물 507호인  무위사 선각대사 편광탑비(부도비)이다. 선각대사(864~918)를 기리기 위해 고려 정종 원년(946)에 세운 것으로, 각 부의 조각 수법이 사실적인 뛰어난 작품이다. 비의 높이는 2.35m, 폭은 1.12m이다.


다른 뛰어난 국보와 보물득 덕분에(?) 홀대를 받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76호인 무위사 삼층석탑이다. 고려시대 초반에 만들어 진것으로 추청되는 이 석탑은 비교적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을 충실히 고수하고 있다.


무위사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여러 유물 이외에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여러모습의 유물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여행객들을 지나가는 발을 붙잡고 있다.


무위사의 여러모습을 담아 보았다. 뜨겁게 내려죄는 햇빛 덕분에 풀들이 굉장히 푸르게 보인다. 위 사진에 나란히 서있는 건물 2개에 바로 위에서 설명했던 이름모를 불화와 불상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사진으로 봐도 무위사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무위사에는 시원한 작은 계곡이 흐른다. 월출산 산줄기가 만들어낸 이 계곡을 보고 있자니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사찰을 구경하던 나는 손발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위사의 뒤쪽으로는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다. 당연히 가보지는 않았다. 30도가 넘는 더위에 이미 땀으로 샤워중 이었기도 했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사찰을 꼼꼼하게 살펴보기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위사의 한 켠에는 불교건물 전문가들에 의해서 세롭게 세워진 건문들도 눈에 들어 왔다. 이렇게 지어지는 현대의 건문들 때문에 무위사의 예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이들도 있다.

 무위사는 경내에 많은 건물이 새로 들어서면서 분명 과거 가지고 있던 무위사만의 고즈넉한 느낌이나 조용하면서도 운치있는 느낌은 많이 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고 손에 닿는 모든것들이 전부 보물이라고 생각될 만한 사찰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곳을 찾아서 사찰 뒤쪽의 자연관찰로로 갔다와보고, 사찰에 앉아서 약수 한잔 마시며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해도 좋을 것이다.
(글 중간중간에 나오는 역사적인 사실이나, 간략한 지식은 현지에 세워져있던 해설판의 내용을 참조하였으며, 극락전안의 백의관음도와 후불벽화는 문화재 보전을 위해서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글의 사진은 사전허가후에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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