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에서 만난 6인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

 지난 1월 29일 논현동 쿤스트할레 에서 팬택의 2013 첫 스마트폰 베가 넘버6의 쇼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블로거들에게 공개된 베가 넘버6는 그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6인치 대화면(정확히는 5.9인치) 스마트폰으로 풀HD 해상도를 지원해 기존의 스마트폰들보다 더 또렷하고 더 선명한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베가 넘버5도 그렇고 이번 넘버6도 다소 촌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지만 단순하고 촌스럽기에 제품이 내세우고자 하는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가장 잘 전달하는것 같습니다.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인치급 디스플레이에서 HD와 풀HD를 비교한 것인데 기자들을 대상으로 28일에 있었던 행사에서도 그렇고 이날 행사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많은 사람들이 HD화질이 더 좋다고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통 HD화질에 익숙해져 있어서 풀HD가 가지고 있는 우수함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는데, 동영상을 재생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다본 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풀HD가 더 선명하고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참고로 풀HD는 해상도가 1920×1080으로 보통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20인치급 모니터에서 주로 제공하는 해상도 입니다.

 쿤스트할레에서 만난 베가 넘버6는 블랙과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고 무게는 약 210g 입니다.(5.5인치 갤럭시노트2는 약 183g, 4.7인치 옵티머스G는 약 145g) 베가 넘버6는 아무래도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기존의 다른 제품들 보다는 조금 묵직한 느낌이었고,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팬택의 베가씨리즈가 아기자기한 유저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편의기능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에도 얼마나 많은 여성의 관심을 끌어낼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럼 그 동안 베가씨리즈가 보여줬던 다양한 사용자편의기능에 이번에는 또 어떤 기능들이 추가되었는지 새로운 기능 위주로 베가 넘버6를 살펴보겠습니다.

 베가 R3에서도 그렇고 이번 넘버6에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미니윈도우와 멀티태스킹 지원입니다. 미니윈도우나 멀티태스킹 지원은 베가씨리즈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발전하는 스마트폰 기능들 중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좀더 자유롭고 부드럽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들이기에 이 기능들이 얼마나 최적화 되느냐가 스마트폰의 성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면에서 베가 넘버6에 적용된 멀티태스킹 지원은 상당히 부드럽게 동작하였으며, 여러개의 기능들을 동시에 사용하는 순간에도 제한사항은 없었습니다. 물론 장시간 제품을 사용해본것이 아니라서 정확한 판단을 하기는 힘들지만, 베가 넘버6도 멀티태스킹 지원에 있어서 충분히 괜찮다고 판단할 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 인터넷 창에서 일정시간 터치하면 바로 나타나는 단축키

 베가 넘버6가 6인치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화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성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전화를 전화를 거는 가로화면에서 좌우 공간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아래 사진들에서처럼 키보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서 자판을 자유롭게 이동해서 사용함은 물론이고 왼손으로 자판을 쓸 때와 오른손으로 자판을 쓸 때를 구분해서 한손으로 커버하기에 조금 크다고 느끼는 일은 없을듯 합니다. 특히 왼손을 주로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 5.9인치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자판을 터치할 때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가로로 잡고 사용할 때를 대비해서 자판이 손 위치에 가까운 양쪽으로 자판이 나뉘어져서 사용을 편리하게 했습니다. 

▲ 커스터마이징 키보드 기능

▲ 양쪽분할, 왼손자판, 오른손자판 기능 제공

 팬택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뭔가 산뜻한 기능을 추가해 왔는데 이번에 추가된 기능중 눈이 띄는 것은 노트 레이어 기능 입니다. 노트 레이어 기능은 포토샵 등 그래픽 관련 툴을 사용해본 분들은 쉽게 알 수 있는 것으로 노트에서 자유롭게 레이어를 추가 삭제 하면서 포토샵처럼 자유로운 편집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터치펜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간단한 그래픽 작업, 아이디어 스케치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 베가 넘버6는 휴대폰 분실시 원격제어를 통해 화면 잠금 및 개인정보 삭제가 가능한 V 프로텍션 기능, 위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으로 태블릿에서 사용하는 화면 분할 U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사용자 편의 설정 기능

▲ 화면에서 눈으로 확인 가능한 재미있는 카메라 타이머

 베가 넘버6는 베가R3에 탑재해서 호평을 받았던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최근에 유명사진작가 김중만씨가 멋진 사진을 만들어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었던 것으로 넘버6에서는 '리모트샷'이라는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리모트샷은 두개의 스마트폰을 마주 대어 연결하는 NFC태킹을 이용한 것으로 쉽게 설명하면 한 스마트폰은 카메라가 되고 한 스마트폰은 사진촬영을 위한 리모콘이 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래쪽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윗쪽에 있는 스마트폰을 제어해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좋은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특히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별도의 찍사가 없어도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기능이 리모트샷 기능을 가진 베가 제품끼리만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 베가 리모트샷을 사용중인 모습

 베가 넘버6에 대한 첫 느낌은 묵직한 느낌에 5.9인치 디스플레이를 보고 남성을 겨냥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제품을 만져보고 적용된 기능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베가는 남성보다는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 언급했던 커스터마이징 키보드도 그렇고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뒷면 터치 기능은 손이 작아도 손쉽게 대화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V터치라 이름 붙여진 후면 터치기능은 전면 디스플레이에서만 터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스마트폰을 잡고 화면을 건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간단한 손가락 조작으로 화면전환, 비디오 콘트롤, 전화 받기 등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V터치를 이용해서 손쉽게 셀카를 찍어보면 셀카를 자주찍는 사람들은 그 매력에 푹 빠져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후면 터치기능은 팬택이 사용자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시원하고 긁어준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 초기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플립커버
 

▲ 별도 구매해야 하는 베가 넘버6 전용 키보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에 만난 베가 넘버6는 5.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제품은 여타 스마트폰들에 비해서 크지만 제품이 가지고 있는 느낌은 더 아기자기하다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한손에 잡고 사용하기에 거북해질것 같은 부분은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서 커버함으로써 큰 화면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그것으로 인한 단점은 최소화 시킨 부분은 팬택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풀HD 해상도 지원 디스플레이와 1300만화소 카메라는 현 시점에서 베가 넘버6만의 특징이라고 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VEGA 오피니언 기자단 활동으로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