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갤럭시탭2 7.0을 사용한지도 어느덧 8개월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미국에서 이 제품이 출시되었을 당시 보급형임에도 막강한 스펙을 갖추고 있어서 잠시지만 제법 많은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다가 비슷한 가격에 더 좋은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넥서스7이 출시 되면서 찬밥이 되고 말았는데, 그래도 삼성이 출시한 태블릿 중에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우수한 제품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요즘 바빠서 이 녀석의 OS(젤리빈)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다가 설연후에 다소 시간이 생겨서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실시하였습니다. 업그레이드 후 살펴본 갤럭시탭2 7.0은 확연한 차이가 날만한 무엇인가는 없었지만 군데군데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 업데이트(381.05MB 다운로드)
▲ 젤리빈 업그레이드시 개인정보 취급등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모습(제품 자동 재동륵)
위 사진은 젤리빈 업그레이드 이후의 모습으로 기존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버전에서도 심플했지만 초기 설정화면이 더 간단해 졌습니다.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에서는 야후뉴스, 미디어허브 위젯 등 임의적인 설정이 많이 있었는데 젤리빈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만 홈 화면에 배치해두었습니다. OS가 업그레이드 되면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이처럼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과감하게 고쳐나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갤럭시탭2 7.0의 젤리빈 업그레이드는 홈화면만 볼때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심플해진 모습과 함께 유저 인터페이스에서 눈에 띄게 바뀐 부분은 캡쳐전용버튼이 사라지고 간편설정창(작업관리자)은 아래 사진에서처럼 하단에서 상단으로 위치를 옮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캡쳐버튼이 사라진것은 굉장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스마트기기에서 보통 캡쳐를 할려면 2개 이상의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기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데 그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던 버튼이 사라졌으니 갤럭시탭2 7.0도 다른 스마트기기처럼 2개 이상의 버튼을 눌러서 캡쳐를 해야합니다. 참고로 캡쳐는 전원버튼 + 볼륨다운버튼 입니다. 그리고 간편설정창이 상단으로 올라가면서 상단바가 생겼는데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용하기 조금 불편해진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하단에서 모든 것을 한번에 기본 조작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하단과 상단을 왔다갔다 해야하는 불편함이 생겨버렸습니다.
▲ 상단으로 위치를 옮긴 간편설정창(작업관리자)
갤럭시탭2 7.0을 사용하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하단 미니윈도우 기능이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한단계 더 나아가 팝업플레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것은 화면상에 원하는 기능을 팝업형태로 띄워두고 사용하는 것으로 멀티태스킹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터넷을 하다가 계산기를 사용한다던지 영화를 보다가 인터넷을 잠시 사용한다던지 할 때 완전한 화면전환 없이 팝업윈도우를 통해서 원하는 기능 수행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갤럭시 S3등에서 적용된 것으로 꽤나 반가운 녀석입니다.
▲ 과연 이것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들게하는 스크린 세이버
▲ 갤럭시탭2 7.0에 최적화된 어플을 추천해주는 S Suggest
갤럭시탭2 7.0의 젤리빈 업그레이드 후 제품을 살펴보면서 과연 이번 업그레이드가 목표하는바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팝업플레이와 같은 사용자 편의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지만 간편설정창이 상단으로 올라가는 등 7인치 태블릿에는 어울리지 않는듯한 스마트폰에서나 볼 수있는 화면구성이 적용된듯해서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이 패블릿이라는 이름으로 5~6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고 하지만 갤럭시탭2 7.0은 분명 태블릿으로 출시되었고, 이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태블릿이 필요한 것이지 대화면 스마트폰이 필요한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젤리빈 업그레이드 이후 어떤 분들은 터치가 좀더 부드러워졌다고 하는데 터치감이나 화면전환에서 이렇다할 새로운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OS가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만족할만한 부분은 팝업플레이 기능과 기본 홈화면이 간단해졌다는것 정도이고 전체적으로 스마트폰(패블릿)에 적용한 젤리빈을 너무 획일적으로 태블릿에 뒤집어씌운듯 하고 성능상에서도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터치감이나 화면전환의 부드러움 같은 경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쓸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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