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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분신 스마트폰, 그 속에 담겨진 일상과 기록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3. 2.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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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가 3270여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이 수치는 전체 후대폰 사용인구 5360여만명 중 약 60%에 해당되는 것으로 국민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터넷이 보급되고,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인터넷 중독'이라는 말이 나온것처럼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이 나온지 이미 오래되었고,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논하는 매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 깊숙히 들어와있기 때문인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신이 되어버리는 스마트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SNS등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전부터 '라이프로그관리기술'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왔습니다. 라이프로그관리기술이란 디지털 장치를 이용하여 동영상과 음성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정보를 기록ㆍ검색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등의 사진, 글, 영상 등으로 재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연구의 결과는 2013년 현재 우리가 라이프로그관리기술이라고 이름 붙이진 않았지만 스마트폰속에 가장 많이 담겨졌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고 SNS를 이용하면서 우리도 모르게 자신의 일정을 자연스럽게 기록하게 되고, 이 기록들은 스마트폰이나 각종 서비스업체의 서버에 저장되고 사용자가 필요할때면 언제나 다시 확인하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읽어버리기라도 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충격에 빠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 관한 모든 것들이 스마트폰속에 기록되어 분신과 같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우리의 일상의 기록들이 남아봤자 얼마나 남아 있겠나 하는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그 일상이 속속들이 기록되고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따져보면 스마트폰으로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들이나 소소한 대화를 나눈 SNS, 모바일 메신저의 대화록, 주소록 등은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에이~ 그래도...'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라면 사용중인 스마트폰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갤러리, 스케줄 달력, 메모장, 모바일 메신저 대화록, 주소록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면 나의 관한 것들이 이렇게 많이 담겨져 있나 하고 놀라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런현상이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우리의 분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스마트폰에 담겨진 우리 자신이 손쉽게 모르는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고, 악의를 가진 사람이나 집단에서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프로그관리기술을 국가차원에서 연구지원할 때 사회단체의 반대로 연구가 중단되기도 했었습니다. 여러분은 '스마트폰속에 담겨진 나의 일상'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공개적인 위험에 처하게할 수 있는 시한폭탄같은 존재일지 한번쯤 고민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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