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겸사겸사해서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필자는 이것이 기회다 싶어서 체험중인 LG 울트라북 그램을 내어주면서 마음껏 사용해보고 평가를 해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초경량의 그램이 가져야할 휴대성과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여행을 다녀와 이야기해준 내용을 토대로 LG 울트라북 그램을 평가해본다.
※ 2013년 인텔에서 발표한 울트라북 기준에 따르면 그램은 터치스크린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울트라북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그램을 울트라북으로 지칭한다.
1. 휴대성
필자가 생각하는 그램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벼운 무게이다. 1kg도 안되는 980g의 무게를 가진 노트북이 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해봤는데 참으로 멋진 녀석이라 할만하다. 가벼운 무게 덕분인지 조금이라도 더 가볍고 얇은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꽤나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주변에서 그램 구매에 대해서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성이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3년된 LG 노트북 P210을 계속 사용하다가 이번에 그램을 챙겨 여행을 다녀왔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P210 제품도 1.3kg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무게임을 생각해보면 980g 가지는 휴대성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 카페에서 사용중인 LG 울트라북 그램
▲ 숙소 테이블 위에서 사용중인 LG 울트라북 그램
2. 키보드 & 화면(디스플레이)
그램은 타 제품들에 비해서 더 얇고 가볍지만 키보드와 13.3인치의 화면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했다. 특히 키보드를 마음에 들어 했는데, 이유는 크기에 비해서 자판 하나하나의 크기가 충분하고 타자 소음이 없어서 카페나 사람들이 주변에 머무는 장소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면의 경우 좌우 베젤을 0.4mm로 줄이면서 13.3인치라는 크기를 확보한 것이 충분한 만족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을 보고 있으니 여행하면서 그램 사용해보고 평가 해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바닷가까지 가지고 나가서 한컷 찍어주었다. 진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음~ 사진에 꼭 이름을 붙여보자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가능한 그램 이라고 해야할까...
3. 배터리 지속시간
그램의 배터리는 제품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텔의 4세대 하스웨 CPU가 소비전력을 적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박 3일의 제주도 여행간에 배터리가 5%정도 남아서 충전을 할 때까지 8시간 정도를 사용하였다. 8시간 동안 주로 사용한 것은 문서작업과 인터넷 사용이였고,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무선랜은 켜둔 상태였다. 그리고 전원은 균형 옵션으로 밝기는 기본을 사용하였다. 사용자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벼운 무게로 인해서 배터리 용량이 굉장히 작아진 것을 생각하면 꽤나 오랜시간 사용가능하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참고로 LG전자의 동영상 재생 테스트 결과 6시간 55분간 플레이 되었으며, 재생 환경은 전원옵션 균형, 밝기 표준(100nit), 윈도우내장 Xbox Video 플레이어 사용, 음량 50%, 무선랜 오프 이다.
위ㆍ아래 사진은 그냥 이미지샷이 아니라 실 사용중에 찍은 사진인데 역광으로 인해서 화면이 검정색으로 나오고 말았다. 뭐~ 아무튼 제주도 바다가 보이는 카페의 창가에 얹어놓은 그램이 참 잘 어울리는 장소인것 같다.
4. 리더모드
그램의 리더모드는 디스플레이가 뿜어내난 파장 가운데 우리 눈에 가장 피로감을 주는 블루라이트를 감소시켜 전자책이나 문서를 볼 때 눈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기능이다. 아래 사진은 일반모드를 사용할 때와 리더모드를 사용할 때의 모습인데 리더모드가 확실히 눈에 편안한 느낌을 주고 블루 파장이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뭔가를 읽어야 하는 경우 대부분이 하얀색 바탕에 검정색 글씨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파란색 파장을 감소시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은 경험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아내의 경우도 원고 작업을 하면서 리더모드를 사용하니 평소보다 좀 더 편안했다고 한다.
직접 사용중인 모습을 1~2컷 담아본다. 옆면의 잘빠진 곡선이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LG전자 홈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스펙과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2박3일간 사용하면서 정리해준 내용은 위에 언급한 정도다. 여기에 더해서 인터넷상에 돌고 있는 일부 무선랜 끊김현상은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해결된 상태이며, OS 미탑재 제품에 대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이 진행중이다. 그리고 출고정리 루머의 경우 지금까지 한번도 출고정지된 적은 없으며 일부 가전매장에서 제품 수급상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세로줄 현상의 경우 사실 그램을 뚫어져라 봐도 알 수가 없었으며, 확대하거나 자세히 들여다 봤을 때 파란색 계열에서 일부 나타나는 바둑판 현상은 맥북에어나 다른 제품에서도 사용환경에 따라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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