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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3위 전쟁, LG는 중국을 이길 수 있을까?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4. 3.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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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스마트폰은 시장은 삼성과 애플이 1,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위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정한 중국업체들의 기세가 상당한 수준으로 화웨이는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고, 레노버는 LG전자에 이어서 5위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많은 중국 업체들이 굉장히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시장 점유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웨이, LG, 레노버가 각각 4.9%, 4.8%, 4.6%로 피튀기는 싸움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화웨이, LG, 레노버는 나란히 CES 2014와 MWC 2014를 통해서 2014년 시장 점유율 3위를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필자는 이중에서 이번 LG전자가 이번 MWC 2014에서 보여준 행보를 통해서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살펴봤다.



"혁신, 도전 그리고 아쉬움"

  화면을 두드려서 켜고 끈다는 생각, 전원키와 불륨키를 후면으로 보내겠다는 생각은 간단해 보이지만 분명히 혁신적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2월 13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고 MWC 2014를 통해서 전시한 G프로2의 노크코드는 개인적으로 신세계라고 생각했다. 화면을 키는 동작과 잠금해제를 하나로 묶어서 한번에 가능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보안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에서 LG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느낄 수 있는데, 다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일을 별로 하지 않고 성과가 그저 그런것 같은데 이상하게 잘 포장해서 칭찬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성과를 올리고도 그다지 일을 하지 않은 것과 같은 취급을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LG는 사실 전자의 경우라기보다는 후자에 가깝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살림을 준비하면서 TV, 냉장고, 세탁기, 모니터 까지 모두 LG제품을 구매할만큼 친LG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제품이 가지고 있는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과거에는 이런저런 문제도 다소 있었고, 성과를 내기에는 부족함도 일부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CES 201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G2나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G프로2는 참 잘나온 녀석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이렇게 잘 나온 녀석을 포장하는 부분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이번에 출시한 G프로2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사용자 입장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노크코드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가장 많이 자극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노크코드와 같은 UX보다는 카메라와 영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것 같다. 물론 G2도 그렇고 G프로2의 카메라가 스마트폰중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은 실제 사용해본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첫번째 요소가 아니다. 지금보다 얼마나 더 편리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그렇다면 G2부터 밀고있는 후면키와 노크코드를 전면에 내세워서 사용성을 충분히 강조했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카메라와 영상은 순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기는 좋지만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강해진 스마트폰 라인업, 노크코드의 확대"

 LG는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을 명확히 구분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시장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LTE용인 F시리즈와 3G용인 L시리즈를 가지고 있는데, MWC 2014에서도 새로운 보급형 모델들을 내놓았다. L시리즈의 경우 3세대라 할 수 있는 L시리즈III를, F시리즈의 경우 4.5인치의 F70과 4.7인치의 F90을 선보였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G프로2에 처음 적용한 노크코드를 이번에 선보인 모든 보급형 모델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되었던 여러 가지 UX들을(플러그앤팝, 퀵윈도우 등) 가져와 보급형 모델의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사실 보급형 모델이라고 하는 제품들도 1.2Ghz 쿼드코어 CPU를 탑재했을만큼 충분한 하드웨어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메라나 메모리가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여러가지 UX를 사용해서 편리한 제품을 경험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고급화 전략을 잘 포장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업 라인업 구분과 브랜드 네이밍"

 현재 LG는 프리미업 라인업으로 G 시리즈와 G프로 시리즈를 가지고 있다. G시리즈는 5.5인치 이하에서 G프로는 5.5인치 이상의 라인업으로 볼 수 있는데 브랜드 네이밍이나 라인업 구분이 다소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비슷한 제품 이름인 G시리즈와 G프로 시리즈가 번갈아 나오다보니 라인업에 대한 경계가 많이 사라진 상태다. 삼성의 경우 5.5인치 이하에서 S시리즈가 5.5인치 이상에서 노트 시리즈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LG는 이런 부분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더불어 프리미엄 라인업 구분이 힘들다면 차라리 최고사양의 1st 라인업과 한단계 사양을 낮춘 2nd 라인업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오히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가격정책에서도 라인업에 따른 차등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글에서 말하고 싶었던 결론은 'LG가 충분히 중국 업체들을 이기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LG가 더 발전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조금은 쓴소리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LG가 MWC 2014에서 보여준 라인업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을 긁어주면서 2014년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의 라인업 구분을 명확하게 한다면 어렵지 않게 3위 자리에 앉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제는 중국 업체들도 단순한 베끼기 제품으로 저가의 보급형 시장만 노리지 않는다. MWC 2014에서 공개한 가격정책만 봐도 최고사양의 제품은 최고의 가격을 내세워 이제는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기술적인 우위와 혁신적인 도전을 바탕으로 왜 LG전자가 MWC 2014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에 선정되었는지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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