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프로2를 가지고 KT 직영점을 방문해서 가지고 있는 기기가 유심만 끼우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임을 확인받고,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마이크로 유심 만들기에 돌입했다. 나름 인터넷을 뒤적뒤적 방법을 공부하고 도구를 준비해서 과감하게 유심을 잘랐다. 겉보기에는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이었고, G프로2의 유심 슬롯에도 완전히 딱 맞게 미끌어져 들어갔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그렇다! 유심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한마디로 망했다!
▲ 잘려진 유심(USIM)의 처참한 모습
필자가 유심을 자르기고 결심한 것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 넥서스는 일반 유심을 사용하고 G프로2는 마이크로 유심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직접 마이크로 유심을 만드는 것이 성공했을 때는 즐겁지만 실패했을때 받는 정신적 데미지가 어마어마함을 느꼈다. 혹시나 집에서 직접 마이크로 유심제작에 들어갈 생각이라면 밤 시간이 아닌 이른 시간에 시도해서 실패했을 때 직영점이나 대리점에 달려가서 유심 재발급이 가능한 시간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은 두시간 동안 멍때리다 겨우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의 진심어린 충고(?)라고 해두겠다.
▲ 멘탈을 붕괴시킨 마이크로 유심작업 도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