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G3의 세부스펙 정보가 판매점 대표를 대상으로 열었던 사전 설명회를 통해서 모두 공개되었다. 5월 28일 발표회 초대장을 배포한 상태에서 다소 김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공개된 스펙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자.
스펙을 알아보기 전에 위 사진을 보면 묵업사진에서도 이미 알려졌듯이 G2와 G프로2에 적용했던 후면버튼을 그대로 사용하며, 스피커도 후면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카메라 양 옆으로 플래시말고 또하나의 센서가 보이는데, 이것은 레이저 센서로 빠른 오토포커스를 위한 장치이다. 여기서 다소 아쉬운점은 스피커로 후면에 있다는 것이다. G프로2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하다고 느낀점은 스피커가 후면에 있다보니 스마트폰으로 야구중계를 보거나 어떤 영상을 볼 때 음량이 바로 전달되지 않는 다는 느낌을 받았고, 음량을 다소 올려야 했다. 특히 바닥에 스마트폰을 놓고 보고자 한다면 소리에 대한 불만은 조금 더 커지게 된다. 전체적으로 후면버튼 적용으로 깔끔해진 옆면은 역시나 좋은 점수를 줄만하다.
공개된 스펙을 보면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2560 X 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과,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CPU가 스냅드래곤 805가 아닌 801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2013년 11월에 발표된 스냅드래곤 805에 대한 공색적인 벤치마크 워크샵이 얼마전 2014년 5월 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서,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다소 어려웠을 수도 있으나, 805가 강조하는 키포인트가 그램픽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QHD 디스플래이를 탑재한 G3가 채택한 801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어찌 되었던 QHD 디스플레이는 G프로2와 갤럭시S5부터 적용될 것인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스펙인만큼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스펙이다. 그 밖의 스펙은 2014년 출시되고 있는 다른 스마트폰들과 크게 차이가 없으며, 대다수의 예상대로 3GB 램 탑재에 기본 32GB 저장용량, 후면 OIS+ 1,300만화소 카메라 등이 적용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QHD 디스플레이는 드디어 스마트폰도 FHD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꽤나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4K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기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4K영상을 완전하게 재생하지는 못하겠지만 확실히 FHD보다는 4K에 가깝게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일정 수치 이상에서는 사람 눈으로 구분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인치당 픽셀수가 538ppi에 달해 더욱 선명한 영상시청이 가능하다.
아직 직접 사용해보지 않아서 어느정도 빠른지 모르겠지만, G3는 레이저 센서를 이용한 오토포커스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던 오토포커스 속도보다 빨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느끼는 가장 큰 불편함이 다소 느린 오토포커스에 있다는 점을 잘 파고 들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낼 수 있을것 같다. 다만 갤럭시 넥서스에 처음 적용되어 일부 스마트폰들에서 채택한 제로셔터랙과 비교해서 어느정도 성능을 발휘하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레이저 오토포커스가 빠른 오토포커스를 보장하면서 화질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제로셔터렉의 단점을 잘 극복했을지도 성공의 열쇠이다. 이부분은 5월 28일 발표회 이후 충분한 테스트 후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겠다.
판매점 대표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공개된 자료 중 '글쎄?'라는 생각이 들게한 셀피 기능은 과연 사람들이 사용할지가 의문이다. 셀프 사진을 촬영하고자 할 때 주먹을 쥐는 것보다 지금의 음성명령이 훨씬 더 좋아 보이는 것은 필자 개인만의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LG G3 이제는 스마트폰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퀵커버케이스에 또 다른 시도를 했다. G3 전용 퀵 서클 케이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형 윈도우를 통해서 전화, 문자, 카메라, 헬스케어, 시계 등 6가지 퀵 기능을 제공하고, 원형 윈도우 라인을 따라 LCD 빛을 내는 '스마트 라이팅' 기능도 가지고 있다. 참고로 G3의 전용 퀵서클케이스를 보면서 제누스의 Z뷰 케이스를 떠올리는 분이 계실텐데. 이런 형태의 케이스는 LG전자가 2012년 1월 CES를 통해서 먼저 공개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스마트폰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방수 기능이 적용될 것이다 아닐 것이다라는 말이 많은데, 아마도 방수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배터리 탈착식 모델과 방수기능이 적용된 배터리 일체형의 2가지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가지 모델이 국내에 다 선보일지 국내모델과 해외모델이 다르게 나올지는 발표회 당일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