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때 어떻게 하면 조금더 잘 나올까 하고 고민을 하곤 합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얼굴이 작고 이쁘게 또는 멋지게 나올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좋은 렌즈도 많고 카메라의 성능도 많이 좋아져서 그럴듯한 사진이 많이 나오지요. 그래도 때때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자연스러움이 부족하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을까 하고 많은 색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리 의식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누군가 자신을 찍는다는 것을 알게되면 자기도 모르게 반응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인물사진을 찍을 때 몰래찍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주로 옆모습과 뒷모습을 중심으로 말이지요. 물론 얼굴이 완전히 나오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충분히 살아 있는 옆모습 또는 뒷모습의 사진은 얼굴이 100%나온 사진만큼 좋은 느낌을 주곤 합니다. 때론 망원렌즈를 이용해서 얼굴이 잘 나오면서도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어낼수도 있지요. 제가 찍었던 허접한 여러장의 사진을 가지고 자연스러운 사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게요. (사진에 나오는 모든 분들은 여행 블러거 기자단분들 입니다. 모르는 사람 몰카 찍은것이 아니에요.)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려면 찍히는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 사진속의 부부가 카메라에 찍힌 무언가를 확인하는 순간, 즉 뭔가에 집중하고 있을때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뭐~ 느낌이 오지 않는분이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분은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으셨나 봅닌다. ㅡㅡㅋ
이 사진은 무더운 날씨에 제주도 지미오름을 오르는 사람들을 오름 정상에서 망원으로 찍은 사진 입니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는데 필수 아이템은 아니지만 손쉽게 찍게 도와주는 강력한 아이템이 바로 망원렌즈지요. 혹시나 그 비싼 망원렌즈를 어디서 구하냐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전 캐논의 55-250mm의 헝그리 망원렌즈를 사용하는데요,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사람들이 헝그리 렌즈라도 부르곤 하는데, 조금 어둡긴 하지만 사진을 꽤나 잘 나옵니다. 가격은... 직접 검색해 보세요. 사진에서 보시면 오름은 오르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2장의 사진은 충주 중앙탑 근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망원렌즈를 이용해서 찍었습니다. 역시 헝그리렌즈이지만 망원렌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물사진을 찍는데 즐거운 일입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확인을 하고 있는 우리 여행블러거 기자단 단장님과 회원분들의 모습이 주변 풍경과 어울려 보기가 좋습니다.
이 사진은 1박2일에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진 청산도의 신흥해수욕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일행분들을 계속해서 살펴야 한다는 불편이 있지요. 조금의 노력으로 일행분들에게 자연스러운 사진을 선사하주기를 원한다면 그 정도 노력은 해야겠지요? 저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자연스러운 멋진 사진을 우리 여행블로거 기자단 분들에게 드리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이군요.
강진의 월출산 자락 아래 있는 차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과 그 사람을 보고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이는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잘찍었다고 자화자찬 하는 사진 이군요.
때론 조금 가까이에서 빠르게 사진을 찍고 모른척 사라지는것도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분위기 있는 자신만의 사진을 한장쯤 가지고 싶어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그런데 남자라 그런지 찍어주는 분이 안계시더군요. 전 남여 안가리고 골고루 모든 분들을 찍을려고 노력을 합니다만...(악! 어디서 돌이 한개 날라온듯 합니다. ㅡ.ㅡ;) 위의 사진은 제주도 용눈이 오름에서 무덤을 보고 있는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인천항-팔미도를 오가는 하모니호에서 분위기를 잡고 계시는 OO누님의 뒷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뭔가를 보고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래 사진은 함 껏 분위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 있는 그래도 진짜 분위기 있게 나왔습니다.
역시 뭔가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이나 옆모습이 자연스럽게 찍기 쉽습니다. 사람들의 오감은 무시무시할정도로 대단해서 뒤나 옆에서 누군가 자신을 찍을려고 하면 자기도 모르는 뭔가를 느끼기도 한다는데요, 뭔가를 보고 있다는 것은 그것에 집중해서 사진을 찍는 사람을 감지 하지 못하겠지요. 배 난가에 나란히 서서 항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정말 자연스럽군요.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때론 자신이 멋지게 사진을 찍는 모습을 누군가 찍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사진을 찍으며 열중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은 사진들 입니다. 꼭 사진찍는 모습이 아니더라도 무언가에 집중해서 자신의 열정을 다하는 모습은 어떤 사진이라도 멋진 사진이 될 듯 합니다. 제일 아래 사진을 보면 분명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으 계신것이 분명합니다. 누군가 제 사진을 멋지게 찍어 주셨군요.
때론 개인이 아니라 여러명을 다 같이 잡아 보는것도 좋습니다. 각기 다른동작으로 같은 모습을 찍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네요. 사람을 뒤에서 찍으면 얼굴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울지 모르겟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그저 그런 사진들 몇장 가지고 자연스러운 사진에 대해서 말해보았습니다. 사진에 꼭 얼굴을 완전히 다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때론 더 자연스럽고 이쁘고 멋진 사진이 나오기도 합니다. 옆모습과 뒷모습 또는 무엇인가에 열중해서 사진을 찍는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포착하기란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자연스러운 몰카(?) 사진을 통해서 준비해 보세요. 사진 촬영의 또 다른 재미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단,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몰카 촬영은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