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재미는 무엇인가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장소보다는 그냥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가 더 쉬울것이다. 필자는 제주도 여행을 떠날때면 보통의 여행객들이 찾아가는 장소가 아닌 새로운 곳을 가곤한다. 이번 여름 휴가때도 그동안 가본 적 없는 동네를 가보기로 했다. 그 동네는 제주 중앙여고 근처의 이도2동 카페거리이다. 이곳은 제주도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고, 고급 빌라들이 많이 있어서 신층부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카페거리의 여러 카페 중에서 필자가 찾아간 장소는 'CaCadew Cafe'로 팥빙수가 유명한 곳이다. 처음에 팥빙수가 어마어마한 크기로 유명하다고해서 뭐~ 그냥 다른 빙수보다 조금 크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문한 녹차빙수와 커피빙수가 나오고 보니 '아! 이래서 유명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빙수를 보는 순간 이건 빙수가 먼저인지 아이스크림이 먼저인지 헷갈릴정도로 아이스크림이 어마어마하게 얹어 있었다.
그냥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하지 못할까봐 5.5인치 스마트폰 G3를 옆에두고 사진을 찍었는데, 빙수에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많이 얹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정도 양이면 아이스크림 따로 사먹어도 돈 꽤나 줘야할것 같다.
빙수위에 자리잡고 있는 아이스크림은 꽤나 부드러웠고, 조금씩 먹다보니 어느 순간 빙수만 남았고 아이스크림 조금과 섞어 먹으니 맛이 꽤나 좋았다. 필자는 커피 아이스크림과 녹차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빙수 위주로 먹긴 했는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녹차와 커피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었고, 이들의 먹는 모습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카카듀카페는 제주도에서는 아이스크림 빙수로 꽤나 유명한 장소여서 그런지 필자가 찾아간 날이 평일이었음에도 자리가 꽉 차서 북적이고 있었다. 제주도에 워낙 볼거리가 많아서 여행중에 카페에 빙수 먹으러 갈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을 먹고 여유가 된다면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참, 저렇게 높다란 빙수는 작은 사이즈로, 8,000원이다. 더 큰 사이즈의 빙수는 1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