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굿네이버스를 통해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저녁식사를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굿네이버스 직원으로부터 웃지못할 이야기를 들었다. 내용인즉슨 굿네이버스가 버스회사나 네이버와 관련된 회사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실예로 굿네이버스쪽으로 전화가 와서 단체버스 예약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었고, 굿나잇(굿네이버스 나눔을 잇다) 활동을 할 블로거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굿네이버스가 네이버에서 하는 무슨 활동인지 알고 참여의사를 표현했다가 아님을 알고 사라져간 블로거도 있었다. 그래서 굿네이버스가 어떤 단체이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간략히 소개한다.
굿네이버스는 국제구호개발 NGO로 1991년 3월 국내에서 세워져 해외 34개국(190개 사업장), 국내 10개 시도본부 55개지부(99개 사업장)에서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6년에는 UN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에서 NGO에가 부여하는 최상의 지위인 포괄적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획득했으며, 2007년에는 UN 새천년개발복표와 관련해서 성과를 인정받아서 새천년개발목표상(MDGs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글에 포함된 사진들은 글과 연관성이 없을수도 있으니, 참고자료로 봐주길 바란다.
굿네이버스가 하는 일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궁극적으로 도움을 받은 사람이 스스로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굿네이버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물질적인 빈곤을 개선하거나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한 도움을 넘어서, 과연 빈곤을 개선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한끝에 아이들과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 예로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 물이 너무 더러워서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물로인한 질병이 끊이지 않는다면, 그냥 깨끗한 물을 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참여해서 정수시설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는 요령까지 가르친다. 또한 식량이 부족한 곳에서는 단순하게 부족한 식량만 주는 것이 아니라 농기구를 지원해서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이런 방식의 구호활동을 굿네이버스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구호방식 자체가 과거의 단순 지원에서 가르치고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으로 바뀌고 있고, 다른 NGO단체들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굿네이버스가 한단계 더 나아가는 부분 이 있는데 바로 아이들 교육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이 그 어떤 나라보다 뜨거운 것은 해방이후 전쟁이 끝나고 극심한 가난속에서 배워야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지금 우리가 이만큼 살고 있는 것의 바탕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이런 교육열을 통해 열심히 배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굿네이버스는 가난과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각지의 국가들도 교육을 통해서 배운 지식인이 늘어난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굿네이버스는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사회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에서는 당연히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전국 50개 아동보호전문기관 가운데 26개 기관을 직접 운영하며 아동보호를 위한 활동의 중심에 서 있다. 그리고 상처 입은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치유전문기관인 좋은마음센터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성범죄근절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아직도 국내에도 가난과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다른 국가에 나눔을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굿네이버스는 국내에서 활동중인 NGO중에 국내사회복지사업을 가장 크게 하고 있는 곳이다. 단순하게 해외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우리 아이들 우리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을 돕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담으로 해외 다른 국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서 조금 말하자면, 지금 당장 이해가 가지 않을수도 있지만 분명히 필요한 일이다. 우리는 과거 가난과 빈곤을 겪으면서 세계의 수많은 국가로부터 원조를 받았고, 특히 1945년부터 1999년까지 54년간 원조를 받았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해외구호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54년간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해놓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를 모른척 하는 일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꼭 뭔가 반대급부를 바라고 구호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나 힘들 때 우리가 도움을 줬던 곳에서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도움을 손길을 내밀어 줄 것이다.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굿네이버스는 네이버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당연히 버스회사도 아니다. 빈곤과 재난과 억압으로 고통 받는 국내 및 지구촌 이웃들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NGO가 바로 굿네이버스다. 참고로 굿네이버스는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의 모금활동으로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고 있으며,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한다면 다음 링크를 따라가면 된다.
☆ 굿네이버스 홈페이지 : http://www.goodneighbors.kr/main.asp ☆
☆ 국내아동지원(밥한끼 선물하기) : http://bit.ly/1vjRytN ☆
☆ 해외아동결연 : http://bit.ly/1uYRaUc ☆
위 동영상은 굿네이버스의 2013년 연차보고서로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