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애플을 무작정 따라하는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이 제법 많이 있다. 처음에 이들 기업들은 단지 아이폰의 겉모양을 비슷하게 만들기 바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중국의 짝퉁기업들은 모방을 넘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샤오미고, 샤오미 만큼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메이주(Meizu)가 있다. 메이주(Meizu)는 2007년 3월에 설립된 회사로 뮤직플레이어로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이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샤오미와 비슷한데 스마트폰 가격을 굉장히 저렴하게 책정하면서도 하드웨어 스펙 자체는 굉장히 높게 가져가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MX4역시 메이주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이지만 가격은 16GB가 1,799위안(약 30만 5천원), 32GB가 1,999위안(약 34만원)으로 굉장리 저렴하다.

     

     

     메이주 MX4의 상세 스펙을 알아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니의 부품을 그대로 가져온 카메라다. MX4의 카메라는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소니의 이미지 센서인 IMX 220 Exmor RS를 탑재해서 2,070만화소를 지원하고,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셔터랙을 상당히 줄여서 터치 후 촬영까지 0.3초가 소요되며 25장 연사촬영이 가능하다. 참고로 전면카메라는 F/2.0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고, 200만화소를 지원한다. 그리고 5.36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로 해상도 설정이 조금 애매하지만 FHD급으로 생각할 수 있는 1,920 X 1,152을 지원한다. 또한 CPU는 빅리틀구조의 옥타코어(미디어텍 MT6595)로 Cortex A17 + Cortex A7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RAM은 2GB, 저장공간은 모델에 따라 최대 64GB이며 추가 메모리 슬롯은 없다. 배터리는 3,100mAh로 비교적 무난하며 특이하게도 이미지센서 처럼 소니의 부품을 사용했다.

     

     

     메이주 MX4는 음성통신의 경우 2G, 3G, 4G를 모두 지원하며 데이터통신은 3G와 4G를 지원한다. 그리고 와이파이, 블루투스 4.0, NFC 등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들이 내놓는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MX4의 스펙을 살펴보다가 재미나는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메이주도 샤오미처럼 안드로이드 커스텀롬 플라이미(Flyme 4.0)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Flyme는 MIUI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커스텀롬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아직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UI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점은 중국 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벗어나지는 못하더라도 커스텀롬을 통해서 최대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를 통해서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하게 자신들만의 UI를 입히는 차원을 넘어서 별도의 OS로 인식하게끔 만들어서 스마트폰이 아닌 OS를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이면에 숨겨져 있다. 실제로 샤오미는 MIUI와 미마켓을 통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어마어마한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내수시장이 있기에 가능한 경영전략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메이주도 그렇고 샤오미도 그렇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화웨이, ZTE, 레노버 등이 조금 정체한 사이에 이들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서 나아간느 모습을 볼 때 삼성이나 애플, LG를 위협할 존재는 샤오미와 메이주가 될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한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