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출시가 예상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그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제 관심은 구글의 래퍼런스 제품인 넥서스6와 넥서스9에 쏠리고 있다. 얼마전에 HTC의 넥서스9을 소개했었고, 오늘은 모토로라의 넥서스6를 소개한다.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구글의 래퍼런스폰은 2014년을 끝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그래서 이번에 출시될 넥서스6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구글의 실버프로그램을 통해서 제조사가 원한다면 제시된 기준만 충족시키면 누구나 새로운 OS 버전에 대한 래퍼런스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모토로라에서 출시할 넥서스6은 아래의 유출된 외형 사진을 보면 2세대 모토X(모토X+)와 상당히 닮아있다. 즉, 5.2인치 2세대 모토X를 5.92인치로 크게 늘린느낌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넥서스6의 주요 스펙은 상당히 하이엔드로 프리미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넥서스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유는 스펙은 상당히 좋으면서 가격은 비슷한 스펙의 제품들보다 확실히 저럄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동안의 역사를 이어서 꽤나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서스6은 QHD 해상도(2,560 X 1,440)를 지원하는 5.92인치 디스플레이(498PPI), 광대역 LTE-A 사용이 가능한 쿼드코어 CPU 퀄컴 스냅드래곤 805, 3GB RAM과 32GB 저장공간,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4K UHD 영상촬영 지원)와 전면 200만화소 카메라, 3,2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이것은 2세대 모토X와 비교해도 업그레이드된 스펙으로 사실상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생각해도된다. 참고로 모토X+는 스냅드래곤 801에 2GB RAM을 장착하고 있으며, FHD급 5.2인치 디스플레이는 탑재했다. 그리고 카메라는 화소수가 같은 것으로 봐서 동일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후면카메라 렌즈의 밝기는 F/2.25 정도가 될 것이다.
아래ㆍ위 사진은 2세대 모토X(모토X+)의 전ㆍ후면 사진으로 유출된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다. 유출사진을 촬영한 사람이 5.5인치 스마트폰 G3를 사용하고 있는데 G3와 비교사진을 찍어서 크기는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넥서스6이 모토X처럼 나무재질의 후면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지는 모르겠지만 모토X가 그랬듯이 디자인에 있어서는 탁월하지는 않지만 욕먹을 요소도 없어보인다.
넥서스6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프리미엄급 스펙보다도 구글의 차기 안드로이드 OS 버전인 안드로이드L이 탑재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L이 지금까지 나왔던 안드로이드 OS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바로 64비트를 지원하기 떄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은 OS가 64비트를 지원하더라도 CPU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 결국 32비트로 사용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스펙에서 CPU가 스냅드래곤 805라는 사실이다. 현재까지 64비트를 지원하는 퀄컴의 CPU는 스냅드래곤 808, 810, 610, 615, 410 정도인데, 넥서스6이 프리미엄 라인업의 808이나 810을 탑재하지 않는다면 64비트가 주는 매력은 다음기회에 확인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64비트 CPU와 안드로이드L 조합은 래퍼런스폰이 아닌 다른 제품에서 먼저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현재까지의 시장상황을 보면 삼성 갤럭시노트4가 일부 국가에서 64비트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5433 CPU를 탑재해서, 발빠르게 안드로이드L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면 가장 먼저 64비트 안드로이드폰의 영예를 얻을 수도 있지만 스냅드래곤 805를 탑재한 제품과의 차별논란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 그 밖에 HTC 디자이어 820이 64비트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615를 탑재했으며, 애플은 아이폰5S부터 A7 CPU를 통해 64비트를 지원하고 있다. 아무튼 넥서스6이 출시되야 안드로이드L이 세상이 모습을 드러낼테고 이미 64비트 CPU를 장책한 제품들의 발빠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