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다. 평소 비싼 가격 때문에 장만하지 못하던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사실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장사하는 업체들을 위한 것이다. 보통 1년간 쌓인 재고도 정리하고, 부족한 실적을 박리다매로 판매하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뭐~ 어찌 되었건 소비자 입장에서야 평소보다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맞이할 수 있으니 즐거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정도 규모의 할인폭을 가진 이렇다할 행사가 없는 것이 다소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서 평소 해외직구를 즐기는 국내 알뜰족들은 2014년 11월 28일을 기점으로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필자 역시 살만한 물건이 있을까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오늘은 그 중에 베스트바이에서 할인 예고한 제품들을 한번 살펴보자. 참고로 이글에서 말하는 일시는 모두 미국 기준이다.
제품을 살펴보기 전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정확하게 11월 28일이고 ,베스트바이에서는 27일과 29일을 더해서 3일간 진행한다. 이 때 온라인 매장은 당연히 24시간 돌아가고, 오프라인 매장은 27일 오후 5시(28일 새벽1시 문닫음)와 28일 오전 8시에 2번 오픈할 예정이다. 아마 올해도 미국 각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앞에는 아이폰6 출시당시 봤던 긴 줄을 다시 한번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베스트바이는 블랙파라이데이 행사전에 프리행사 개념으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6종의 제품에 대해서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제품은 위 캡쳐화면과 같고, 할인율은 행사가 시작되는 2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프리행사에 동원되는 제품은 필자만의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재고소진의 목적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판매할 주요 상품을 알아보자. 베스트바이가 전면에 내세우는 제품은 TV와 노트북, PC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50인치대 TV는 상당히 저렴하다. 삼성의 UHD TV가 1,000달러 아래로 내려와 있고, LG의 55인치 LED TV도 479.99달러라는 가격이 책정되었다. 그리고 파나소닉의 LED TV는 무려 199.99달러이다. 일단 TV들의 가격대만 봐도 블랙프라이데이가 참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삼성 UHD TV의 모델명을 알아보니 지금까지 출시된적이 없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행사 전용으로 나온 제품이라는 판단이다. LG역시 모델명이 출시된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삼성과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 상품은 다양한 IT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전면에 내세운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평소에 파는 IT제품들이 마진이 상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어찌되었건 계속해서 주요 상품들을 살펴보자. 애플의 맥북에어나 맥PC도 제법 저렴하게 등장해있고, 고프로 제품과 게임 타이틀도 저렴하게 등장해 있다. 각종 게임 타이틀이 불과 19.99달러이다.
슬프게도 갤럭시S5가 이통사 2년 약정이긴 하지만 단돈 1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더 슬플건 평소에도 198.99달러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바보같은 단통법이 시행되서 2년 약정을 해도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하는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재고소진을 위해 이전 모델들도 많이 나오지만 신제품도 상당히 많이 쏟아진다. 그래서 위 캡쳐화면을 보면 아이패드 에어2도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100달러나 할인해서 판매한다.
아마도 이번 행사를 통해서 시중에 있는 IT제품들은 다 살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 글에는 주요 상품만 소개하고 있지만, 베스트바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47페이지에 달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상품 소개를 보면 지름신이 강림할지도 모른다.
생뚱맞게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에서 열리는 할인행사에 대한 글을 올리는 것은 정말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이 많으니 이번기회에 한번 장만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있고, 평소 국내에서 판매되는 관련 제품들에 거품이 많이 붙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국내 제조사들이 해외에서는 행사 전용 제품을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국내에서는 왜 그런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지 않는 것도 너무 큰 불만이다. 물론 시장의 규모나 팔리는 대수의 차이가 있다고 항변할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에 판매되는 가격이라면 기능이 다소 빠지더라도 충분한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