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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를 바라보는 두 가지 입장, 손목시계와 IT기기

Review./Wearable Device

by 멀티라이프 2015. 1.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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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웨어러블 기기는 극히 일부만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사용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종류를 제법 많은 사람들의 손목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2014년에 가장 빠르게 발전한 IT기기 중 하나다. 여름까지만 해도 2% 부족한 모습의 네모난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았지만, 6개월 사이에 손목시계다운 디자인을 갖춘 동근 스마트워치와 자체 이동통신기능을 내장한 스마트워치들이 등장해 주인공이 되었다. 그리고 2015년 초에는 2014년 9월에 공개된 애플워치도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 된다. 하나는 스마트워치를 손목시계라는 패션아이템으로 바라보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스마트워치를 스마트한 기능에 충실한 IT기기로 바라보는 입장이다. 다른 하나는 스마트워치를 스마트한 기능에 충실한 IT기기로 바라보는 입장이다. LG의 G워치R이나 모토로라의 모토360, 알카텔의 웨이브 등이 패션아이템에 가깝다면 삼성의 기어S나 애플워치 등은 스마트기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시장에서 어떤 흐름이 성공적인지 판단할만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데, 두 가지 시각을 통해서 앞으로 스마트워치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자.

 

 

"스마트워치는 손목시계를 대신할 수 있는가?"

 

 투박하고 못생긴 디자인의 스마트워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 했다. 아무래도 손목에 차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고 예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런 분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한 기업이 모토로라의 LG전자다. 모토로라의 LG는 다른 손목시계처럼 둥근 디자인을 채택했고, 스마트워치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을 조금이나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유명시계를 그대로 구현한 다양한 워치페이스(화면에 보여 지는 기본 디자인)를 마음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는 입장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유명 고급시계의 디자인을 가대로 가져오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만 이용한다면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고 해서 패션아이템으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갖춘것은 아니다. 외형적으로 일정 크기의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고, 각종 센서를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크기와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앞으로 제조사들이 가져야할 고민은 어떻게 하면 손목에 차고 있을 때 일반시계인지 스마트워치인지 구분하지 못하게 할 것인가이다. 그동안 스마트워치는 IT기기일 뿐이라고 주장하던 세계 유명 시계업체들도 하나 둘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움지임을 보이고 있다. 남자들이 많이 좋아하는 스위스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2015 CES를 통해서 놀랄만한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우리가 원하는 스마트워치의 기능은 무엇인가?"

 

 필자는 기어S가 나오기 전까지 스마트워치는 시계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부가적인 역할을 하는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기어S가 활용되는 모습을 보고 독립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스마트워치가 이동통신 기능을 가졌다고 해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점점 커지면서 작은 화면 보다는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작은 디스플레이의 스마트워치가 나아갈 길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과연 스마트워치에 우리가 정말 바라는 기능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스마트워치에 필요한 기능은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조수단으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들이 아닐까 한다. 이동통신 기능도 완전히 독립하기 보다는 기어S처럼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기능들인 리모트 카메라, 뮤직플레이어, 간단한 메모, 음성녹음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즉, 이미 기능적으로는 현재의 수준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정리하면...

 

 시간이 흐르면 스마트워치는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는 다른 시장이 되어갈 것이다. 다른 웨어러블 기기들이 새로운 혁신과의 경쟁을 해야한다면 스마트워치는 기존 손목시계들과 경쟁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스마트워치 역시 손목시계의 한 종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세계의 유명 시계업체들도 스마트워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기능적으로 충분한 수준에 올라 있는 지금, IT 제조사들과 시계 업체들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누가 더 예쁘고 멋진 시계를 만드는가에 달려 있다. 물론 애플 같이 강력한 브랜드 매니아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다. 어찌되었건 국내 제조사들은 애플처럼 많은 메니아들을 보유한 것도 아니고, 기존 제품들과의 강력한 연계성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패션어블한 모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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