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제조사 중 2014년보다 2015년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기업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중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샤오미다. 샤오미는 2015년을 맞이하면서 클래그십 제품 4종을 공개한바 있다. 오늘은 샤오미가 플래그십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제품 4종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자.
샤오미가 후반기에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전반기에는 최근에 공개한 제품들을 프리미엄 라인업에 둘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스스로 플래그십 제품이라고 지칭한 제품들은 미노트, 미노트프로, 미박스미니, 미헤드폰이다. 이 중 미노트와 미노트프로는 필자가 비교적 자세히 소개한적이 있어서 세부적인 이야기는 생략하고 간략하게 소개한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다음글을 참고하면 된다.
※ 미노트와 미노트프로 관련글 : http://donghun.kr/1740
미노트와 미노트프로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처럼 두 가지 사양을 동시에 출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아이폰처럼 디스플레이까지 차이를 두지는 않았지만 미노트가 보급형에 가깝다면 미노트프로는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부적인 사영은 아래ㆍ위 사진속에 잘 나와 있는데, 미노트와 미노트프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AP, RAM, 디스플레이 해상도, 저장공간 등으로 하드웨어 사양이 명확힌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가 미노트를 보급형이라고 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급형이라고 출시하는 제품들에 비하면 하드웨어 사양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가격은 미노트 16GB가 2299위안으로 40만원 수준이고 미노트프로가 3299위안으로 57만원 수준이다. 하드웨어 사양이 워낙 높다보니 그동안 샤오미가 보여준 가격정책 보다는 가격대가 상당히 올라갔는데,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에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바로 미노트와 미노트프로가 아닐까 한다. 샤오미는 그동안 고사양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는데, 이번에 가격대를 한 단계 올리면서 샤오미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올라간 가격을 덮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는 미노트와 미노트프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오미는 미박스미니를 미노트와 함께 공개했었다. 미박스미니를 보는 순간 맥미니를 떠올리는 분들이 꽤나 있을것 같은데, 필자 역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제품이 맥미니였다. 디자인에 제품 이름형식까지 노골적으로 애플을 따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박스미니는 전작인 미박스보다 크기는 소형화한 셋탑박스로, 미박스도 휴대가 굉장히 간편하다고 할 정도로 소형이었는데 미박스미니는 정말 놀라운 수준의 크기를 구현했다. 이 녀석은 1.3Ghz 쿼드코어 CPU와 1GB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FHD 해상도를 출력이 가능하다. 그리고 OS는 안드로이드 4.4.3를 기본으로 하고, 와이파이, 블루투스 리모트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미박스미니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크기도 크기지만 가격이 199위안으로 35,000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효용가치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내에서는 굉장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중국내 인터넷방송을 하는 GiTV 콘텐츠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샤오미의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콘텐츠 저작권을 다소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온 태도에서 조금은 진보된 것으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뭐~ 여전히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인식만 놓고 보면 최악의 기업 중 하나이긴 하다.
샤오미의 네번째 플래그십 제품은 바로 헤드폰이다. 샤오미는 피스톤 이어폰을 통해서 음향기기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꽤나 질좋은 성능을 보여준 피스톤 이어폰을 생각해보면 이번에 공개된 미헤드폰 역시 제법 좋은 성능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헤드폰의 가격은 499위안으로 86,000원 수준인데, 이어폰과 다르게 완전히 저가형 제품이라기 생각하기는 아주 약간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음질을 들려주느냐가 관건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태블릿, TV, 이어폰, 헤드폰, 셋탑박스, 보조배터리 등 다양한 잔자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까지 만들어낸 제품 중 스마트밴드(미밴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괜찮은 평가를 받가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애플이나 다른 전자업체들을 노골적으로 따라하기만 해서는 이정도 성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의 수많은 업체들이 애플 짝퉁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냥 짝퉁을 만드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한 단계 더 올라선 샤오미의 능력은 분명히 인정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샤오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최소한 2015년 전반기를 준비하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제품 4종은 충분히 기존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필자는 이 글에 소개된 제품들을 구매하기 위해서 경로를 확인 중이라, 들여오는데로 하나하나 소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