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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간 문경 맛집 한성짬뽕

Travel Story./한식, 중식, 일식

by 멀티라이프 2015. 2. 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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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에 가서 오징어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간 맛집을 발견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1일 비도 오고해서 따뜻한 국물이 필요했기에 검색을 통해 짬뽕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음식점 한성짬뽕을 찾았다. 한성짬뽕은 문경시 지역에 자리잡고 있지만 조금은 외곽이라 그런지 주변이 굉장히 한산하다. 그래서 찾아가면서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주변에 별도의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워낙 외진곳에 있기 때문에 주차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필자가 이곳을 찾아간 시간은 점심시간이 한창인 오후 1시가 조금 안된시간으로 제법 많은 대기자가 식당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아마도 주말이라서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평소 같으면 대기하는게 싫어서 다른 식당을 찾았겠지만, 문경까지 가서 또 다른 식당을 찾기 귀찮기도 해서 30분정도 대기해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통오징어홍합짬뽕과 탕수육(소)을 주문 했다. 그런데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았고 급기야 우리보다 늦게온 손님에게 먼저 음식이 나오는 광경을 보고 말았다. 그래서 주문을 확인했더니 우리 주문이 중간에 누락되는 불상사가 발생했었고, 직원분이 미안하다며 바로 갖다 주겠다고 했다. 씩씩거리며 다시는 안올거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죄송하다면서 탕수육 가격을 빼주겠다고 했다. 보통 사과하고 말거나 음료스 한병 주고 얼렁뚱땅 자신들의 실수는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식당은 파격적인 서비스로 마음을 달래주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앞에 자리잡은 통오징어홍합짱뽐은 그 모양부터 위풍당당했다. 오징어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간 짬뽕은 태어나서 처음 봤기 때문에 이런저런 방향에서 사진을 찍으며 신기하게 바라봤다.

 

 

 일단 오징어를 가위로 잘라주고 홍합 껍데기를 모두 처리했는데, 홍합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가 있어서 시간이 한참이나 걸렸다.

 

 

 

 한성짬뽕의 또다른 특징적인 부분은 탕수육이나 만두 등을 혼자나 두명이서 와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소량을 판매한다. 필자가 주문해서 먹었던 탕수육(소)도 그렇고, 만드도 반접시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날 먹었던 짬뽕과 탕수육 모두 맛이 제법 괜찮아서 문경에 다시 여행을 간다면 재방문해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필자가 대기시간에 주문누락으로 기다린 시간까지해서 2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점심을 먹어서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이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한성짬뽕은 단무지, 양파에 대해서 셀프존을 운영해서 먹고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해두었는데, 식당이 워낙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일손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다.

 

 

 문경 한성짬뽕은 아래 사진처럼 생겼고, 영업시간을 위 사진속 내용과 같다. 중간에 재료준비시간이 있으니 피해서 방문해야 한다.

 

 

 점심을 다 먹거 생각해보니 문경 한성짬뽕은 단순하게 오징어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유명해진 음식점은 아니었다. 식당이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고객에 대한 서비스정신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맛도 훌륭했다. 꼭 이 음식점 하나를 위해서 문경까지 갈 필요는 없겠지만, 문경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떻게 한 끼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 한번쯤 찾아가볼만한 장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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