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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사진으로 보면 더 멋진 여행지

Travel Story./전라북도

by 멀티라이프 2015. 5. 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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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경암동에 가면 마을사이로 지나가는 총 길이 2.5Km의 철길을 만날 수 있다. 이 철길은 1944년 4월 신문용지 제조업체가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신기하게 처음부터 마을 가운데로 지나갔다. 그래서 기차가 지날때면 역무원 세 명이 기차앞에 타서 호루라기를 불고 고함을 쳐 사람들의 통행을 막았으며, 그 사이 주민들은 밖에 널어놓았던 고추 등 세간을 들여놓았다. 이런 기차는 제법 오랜시간 다니다가 2008년 7월 1일 완전히 멈추게 되었고, 지금은 자연스런 마을의 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과거로부터 모델사진 촬영 등 포토그래퍼들이 자주 찾는 장소였으며, 최근에는 군산이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몇 년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조용한 가운데, 정말 마을 사이로 지나가는 철길만 있었고 다른 시설은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경암동 철길마을을 직접보고 "사진을 보던 것만큼 좋지 않아서 실망이야!"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장소라는 뜻이고, 그래서 과거로부터 많은 포토그래퍼들이 찾는 장소였을 것이다.

 

 

 경암동 철길마을의 철길 양옆으로 서 있는 건물이 삶의 터전이던 사람들 중 일부는 이곳을 떠났지만 여전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잠깐의 즐거움을 위한 여행지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에 지나친 소음을 내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비매너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할 장소이다. 물론 어떤 여행지에 가더라도 항상 매너를 지켜야 하지만, 경암동 철길마을에서는 더더욱 주민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암동 철길말을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는 멋진 장소다. 사진공개를 원하지 않아서 올리지는 못하지만 누구나 만족할만한 멋지고 아름다운 인물사진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그래서 많은 남성분들이 아내나 여자친구의 사진을 찍어주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고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군산에는 구불길이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구불 6길(달밝음 길)에 포함된 장소이기도 하다. 아마도 구불길 중에서는 탁류길이라 불리는 근대역사문화지구인 6-1길 정도만 알려져 있을텐데, 다른 길들도 충분히 걸어볼만한 길인듯 하다.

 

 

 

 경암동 철길마을이 과거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수제 소품을 파는 사람들도 곳곳에 있었고, 각종 먹러리를 파는 가게나 카페도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었다. 어쩌면 여행객들이 이곳에 살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활력소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이 매력적인 것은 시간이 멈춘듯 하면서도 여전히 시간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한쪽에는 폐허가 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한쪽에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뭔가 특별함이 묻어나기도 하고, 인물사진의 멋진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경암동 철길마을에는 곳곳에 삶이 계속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의 유명세가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해 본다.

 

 

 

 

 

 곳곳에는 경암동 철길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어떤 벽화는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좋고, 또 어떤 벽화들은 사진을 위한 멋진 배경이 되어주기도 한다.

 

 

 내 사진실력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이 글에 올려진 사진들을 보고 경암동 철길마을을 찾았을 때 다소 실망하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누구나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방문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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