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어디를 가야할지 모를정도다. 그런데 전라북도에 자리잡고 있는 임실군은 상대적으로 여행지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사실 임팩트가 있는 볼거리도 없고 명승지나 유명한 국가지정 문화재도 없다. 그래도 임실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는 있는데, 바로 치즈다. 임실은 한국 치즈의 발상지이기 때문에 과거로부터 임실하면 치즈가 떠오르고 최근에는 임실치즈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그래서 임실에 가면 치즈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임실IC 근처의 치즈테마파크는 제법 괜찮은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빠르게 구경하면 한 시간정도가 소요되고 느긋하게 제대로 즐기면 반나절은 걸리는 그런 장소다. 기본적으로 치즈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치즈를 직접 만드는 치즈만들기체험, 임실치즈로 요리는 하는 요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꼭 특정 체험코스에 참여하지 않아도 치즈테마파크 자체가 하나의 공원이기 때문에 산책을 하면서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은 장소다. 특히 건물들이 유럽식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인물사진을 찍기에도 굉장히 좋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손님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젖소 가족이다. 그리고 그 뒷편으로 치즈테마파크의 메인건물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제법 괜찮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보면 메인건물앞에 다양한 분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름에 찾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즈테마파크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임실치즈 홍보관이다. 이 홍보관에서 한국치즈의 발상지가 임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제대로 몰랐던 치즈에 대한 기초상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홍보관은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캐릭터를 이용해서 잘 설명되어 있었고, 한쪽에는 치즈를 이용한 요리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여주는 상도 차려져 있었다.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는 2015년 12월 24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스탬프 투어를 진행 중이다. 테마파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여섯 개의 도장을 받으면 선물을 주는데, 투어 내용에 체험관 이용, 치즈요리 사먹기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스탬프투어를 생각하고 방문한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 하다.
임실 치즈테마파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은데,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주요 코스의 내용은 위 사진과 같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사실 나는 이곳에 치즈 만들기 체험이나 요리 체험과 같은 체험코스를 염두해두고 간 것이 아니라 그냥 사진을 찍고 싶어서 갔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 사진만 찍었다.
열심히 사진만 찍다가 체험돤 옆의 광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치즈 붕어빵을 하나 사 먹었는데, 맛이 굉장히 좋았다. 붕어빵 속에 치즈와 크림이 함께 들어 있었는데, 굉장히 조화가 잘 된 맛이었고 붕어빵 속에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임실 치즈테마파크는 치즈를 주제로 하고 있는 공원답게 주변에서 치즈를 형상화한 것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덕 위에는 팩맨을 생각나게 하는 대형 전망대도 있고, 치즈 모양의 문도 있다.
치즈테마파크에는 약간의 언덕이 있어서 올라가면 테마파크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신나게 풀을 뜯는 산양가족도 만날 수 있다.
임실 치즈테마파크의 여러 가지 건물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것은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캐릭터 가족 들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치즈 연구소의 건물이 가장 멋진것 같아서 참 마음에 들었다. 이 건물 주변에서는 모델 사진을 찍어도 참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벤치도 모두 치즈를 형상화 했고, 연구소 앞쪽에는 어릴적 참 재미있게 봤던 톰과 제리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오랜만에 톰과 제리를 보니 참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입구쪽에 자리잡고 있는 치즈모양의 건물은 폐수처리장인데, 참 아름다운 건물이다. 임실 치즈테마파크는 아직까지 완성된 형태는 아니다.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고, 진행중인 공사가 끝나고 나면 놀이공원, 썰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추가되어서 지금보다 더 멋진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즈테마파크를 돌아보고 나오면서 판매장에 가서 치즈는 안사고 제법 비싼 딸기 요구르트를 하나 사서 마셨다. 판매장에는 임실의 여러 목장에서 만든 다양한 유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나는 이 곳에서 한 시간 정도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랜시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