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는 특이한 건축물이 하나 있다. 바로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치바우 문화센터인데, 이 지역의 전통 가면과 조개껍데기를 연상시키는 건축물로 크기와 높이가 다른 열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치바우 문화센터를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찾아 갔는데,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단순하게 특이한 건축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뉴칼레도니아의 전통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치바우 문화센터는 누메아의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누메아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차로 시내나 주요 숙박시설이 있는 곳에서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나는 차량을 렌트했기 때문에 쉽게 갔는데,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 것으로 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바우 문화센터에 도착하자 나를 처음 맞이한 것은 특이한 형태의 매표소였다. 입장료는 어른이 500 퍼시픽프랑이고 12세이하가 200 퍼시픽프랑인데 우리돈으로 5천원과 2천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입장가능 시간은 9시부터 17시 까지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뉴칼레도니아에서 돈을 내고 입장하는 공원이나 박물관 등은 월요일에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매표소에서 받은 지도를 보면 치바우문화센터의 규모가 제법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구경할만한 곳은 문화센터가 있는 장소와 전통가옥을 만들어둔 곳 정도이다. 지도상에서 왼쪽 상단 지역은 우리나라의 연수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다지 갈 필요는 없다. 혹시나 시간이 충분하다면 주변 바다의 경치가 좋으니 산책하는 차원에서 걸어보는 것도 좋다.

     

     

     치바우 문화센터의 외관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현대적인듯 하면서도 이 곳의 전통이 잘 묻어 있다는 생각이든다. 단, 건물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를 때는 그냥 지극히 현대적인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치바우 문화센터가 가치가 있는 것은 뉴칼레도니아의 문화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전시공간에 이 곳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치바우 문화센터는 관광객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고, 각종 문화행사 등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전시관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아오지는 못했는데 제법 볼거리가 많다. 설명이 불어로만 된 경우가 많아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해도 뉴칼레도니아의 문화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쪽 복도에는 뉴칼레도니아 원주민들의 축제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원주민들의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어 조금 아쉬웠는데, 사진으로나마 그들의 축제를 보고나니 조금은 아쉬움을 없앨 수 있었다.

     

     

     문화센터 안에는 긴단한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고,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선물가게도 자리잡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의미 있는 기념품을 조금 살 수 있었다. 카페는 딱히 이용해 보지 않아서 맛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또 한쪽에는 도서관이 있었는데 딱히 들어가서 구경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밖에서 살짝 사진만 찍었다.

     

     

     내부 구경을 끝내고 주변 산책로를 따라서 구경을 하다보니 토템신앙의 산물인 다양한 조각상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뉴칼레도니아를 여행하다보면 위 사진에 등장하는 형태의 그림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남성의 모습을 굉장히 강하게 표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원주민들의 남성중심 문화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밖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다양한 각도에서 치바우 문화센터를 구경할 수 있는데 바라보는 방향마다 다르게 보여서 신비한 느낌이 든다.

     

     

     치바우 문화센터는 주변 나무들과도 잘 어울리고 산책을 즐기는 커필에게는 멋진 배경이 되어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어디나 다 똑같은 것 같다. 구멍이 뚫려 잇는 조각상에 동전이 다수 올려져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동전을 올려두고 소원을 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나도 동전 하나를 올려두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치바우 문화센테가 자리잡고 있는 위치가 바다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산책을 하면서 아름다운 바다도 구경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의 모든 바다가 그렇지만 이곳의 바다도 너무 깨끗해서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을 정도다.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 중에 제주도와 비슷한 점이 제법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섬에서 살아가는 방식에서 유사점이 있는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위ㆍ아래 사진에 나오듯이 대문이나 담벼력의 형태가 비슷하다. 그리고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원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배의 모양이 제주도 전통배 태우랑 굉장히 비슷하고 어로활동의 형태도 많이 닮아 있다. 환경적으로 비슷하다보니 약 7,000km 가량이 떨어져 있어도 삶의 모습은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앞에 잠깐 언급해지만 뉴칼레도니아 원주민들의 문화에는 남성중심이다. 그래서 남성과 여성이 머무는 장소도 다른데 위 두 장의 사진이 남성이 머무는 장소고 아래 사진이 여성이 머무는 장소다. 그리고 남성이 머무는 집의 경우 입구에 위 사진처럼 조각상이 있는데, 여성이 머무는 집은 그렇지 않다. 지금도 실제 원주민 마을에서는 여성이 들어갈 수 없는 집이 존재한다. 그리고 원주민 마을에서 사진을 찍거나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선물을 줘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치바우 문화센터는 건축물도 참 멋지지만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서 더 좋은 곳이다. 한쪽에는 치바우 문화센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올라가서 내뎌라보는 풍경이 제법 괜찮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이 높은 곳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치바우 문화센터는 뉴칼레도니아 여행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될 그런 장소다. 뉴칼레도니아의 전통문화도 느껴볼 수 있고, 특이한 건축물도 구경할 수 있는 그런 장소다. 치바우 문화센터는 외국어 표기에 따라 티바우 문화센터라고 부르기도 하고, 정확한 명칭은 뉴칼레도니아 독립운동의 상징인 장 마리 치바우의 이름을 따서 '장 마리 치바우 문화센터'이다. 참고로 치바우 문화센터의 위치는 아래 지도에 빨간원이 있는 곳이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 함대
      2015.08.31 07:58 신고

      대문은 제주도와 완전 비슷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