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추석을 맞이하면서 평소보다 더 큰 슈퍼문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스마트폰으로 달 사진을 찍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추석 전날밤 울산에서 완전한 보름달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둥근달을 담아보았고, 추석날 제주도에서 슈퍼문 사진 촬영에 도전했다. 하루 전 울산에서 충분한 워밍업을 했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필자가 스마트폰으로 달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사용한 것은 전문가모드가 있어서 다양한 값을 설정할 수 있는 G4와 스마트폰용 중국산 16배율 망원렌즈 였다.
데략적으로 G4에 망원렌즈를 장착한 모습은 위 사진속 모습과 같은데, G4의 후면 가죽커버가 곡면이기 때문에 렌즈가 잘 고정되지 않아 커버를 뺀 상태에서 망원렌즈를 장착했다.
위ㆍ아래 사진은 추석 전날밤에 찍은 사진으로 완전한 보름달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추석 슈퍼문 1
위 사진부터 아래로 4장의 사진은 추석날 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슈퍼문이다. 슈퍼문을 스마트폰에 담아내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설정한 값은 ISO 100, 셔퍼스피트 1/125초, 초점거리 무한대이고, 망원렌즈를 돌려서 수동으로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다양한 색감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화이트밸런스(색온도)를 조금씩 달리하면서 달을 찍었다.
▲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추석 슈퍼문 2
▲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추석 슈퍼문 3
▲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추석 슈퍼문 4
이번 추석연휴는 오랜만에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운데, 특히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스마트폰 달 사진 촬영에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 주변 사람들에게 카메라는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다고 항상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번에 찍은 슈퍼문 사진을 보여주면 어느정도는 필자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