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집 근처 마트를 갔다가 가전코너 진열대에 자리잡고 있는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큐브박스를 발견 했다. 판매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보다 다소 비싸긴 했지만, 그냥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냉큼 쇼핑카트에 담았다. 2015년 9월 20일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큐브박스는 배송비를 포함해서 2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큐브박스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샤오미라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간결하고 아담한 디자인도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큐브박스의 외관을 살펴보면 워낙 심플해서 특별하다고 할만한 부분은 없다.
측면에는 전원버튼과 5핀 충전단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전원버튼은 길게 눌러서 켜거나 끌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충전케이블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뭐~ 요즘 5핀 충전케이블 하나 이상은 대부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하단에는 큐브박스를 세웠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재질의 고정 받침이 붙어 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큐브박스는 크기가 상당히 아담하다. 스마트폰 LG G4와 함께 찍은 위 사진이나 한 손에 쥐고 있는 아래 사진을 보면 그 크기를 알 수 있는데, 휴대성에서 강정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뭐~ 요즘 출시되고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의 크기가 소형화 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강점은 크게 없다고 볼수도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보통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디자인이나 휴대성이 중요한 구매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나 음질이다.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큐브박스의 음질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그냥 음악을 듣는데 지장은 없지만 조금 더 고음질을 원한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사실 필자는 음질평가에 호의적인 편이라서 큐브박스의 음질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비교적 음질에 민감한 사람들은 유심히 듣더니 음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평소에 복면가왕을 보면서 노래를 듣고 가수를 바로바로 다 맞히기에 음질에 대한 박한 평가는 믿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주말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큐브박스를 들고나가서 야외에서 음악을 들어봤는데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스피커의 출력이 '2.5W X 2'이기 때문에 소음이 많이 심한 장소에서는 사용이 다소 제한될 수 있겠지만, 캠핑이나 글램핑과 같이 소음이 심하지 않은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샤오미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대부분이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래서 '대륙의 실수다','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들이 붙어 있는데, 큐브박스는 가성비를 논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한다. 요즘 국내 출시되어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의 가격대를 살펴보면 큐브박스와 차이가 없는 제품들이 많이 있고, 비슷한 가격에 더 높은 출력이나 방수와 같은 특징적인 기능을 포함한 스피커들도 다수 존재한다. 단, 큐브박스가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평소에 샤오미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심플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구매해서 사용할만 하겠지만, 음질에 민감하고 최고의 가성비 제품을 찾는다면 다른 제품도 함께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