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있는 충렬공 박제상 기념관에 가면 박제상이 살던 시대인 4~5세기의 시장풍경을 디오라마로 연출해두고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두었다.
디오라마 : 작은 공간 안에 어떤 대상을 설치해놓고 틈을 통해 볼 수 있게 한 입체전시
시장이 열리고 장사를 하기 위해 하나둘 모이는 상인들...
돈을 많이 벌어 만나자고 약속했던 친구도 만나는 시장, 하지만...
아직 부상이 되지는 못한 두 친구는 돌위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의 이야기 꾸러미를 꺼내어 놓는다.
시장을 찾아 오랜시간을 걸어온 상인은 마을 근처 우물에서 시원한 물 한잔을...
"싱싱한 무가 왔어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무 사세요~!!"
"이번에 새로 나온 자기에요~ 하나 장만해 보세요~"
" 그럴까요? 손에 들고 계신 조막만한 거 하나만 주세요."
"이거 가지고 간다우~ 거참 둥글둥글 이쁘네.."
"우리 늦둥이 옷 한번 할려고 하는데 아기한테 좋은 부드러운 천 있나요?'
"요고요고~ 백제에서 넘어온 아주 부드러운 옷감이에요~!!"
"아저씨~!! 파 숭숭 썰수 있는 칼 한자루 주세요.."
"거기 그거~ 아주 좋아요~"
'난 언제쯤 이런 천으로 옷을 직접 만들어 입어 볼 수 있을까...'
"이 작은 그릇이 말이에요~ 속닥속닥~ 중얼중얼 하다우"
"아 그래요? 그 그릇이 웅얼웅얼 궁시렁궁시렁 하다 말이지요.."
"야! 거기 술취한놈아 국밥값이라도 주고 가야지!!"
"역시 시장통 주막에서 먹는 한잔이 최고여!!"
"근데 우리 책은 언제 보나? 이러다 평생 낙방 하는거 아니여~"
"인생이 뭐 있나~ 일단 마셔!! 원샷~!!"
'우리 아씨는 내가 지켜야지...' (--')('--)
"길을 비켜라!!"
"하하하"
"호호호"
"얼씨구 좋다~ 절씨구~좋아"
"아부지~ 오늘 울 소 팔꺼에유?"
"그랴~ 소 팔아서 좋은옷도 입혀주고 맛있는것도 먹여주마~"
"엄마 손 꼭잡아!! 시장에서 길 잃으면 찾지도 못해~"
"알았어요~ 와~ 시장에 구경할게 정말 많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