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독일에서 있었던 IFA 2015에서 공개된 LG전자의 롤리키보드가 최근에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필자도 판매를 시작한 지난주에 제품을 수령했는데, 며칠간 출장을 다녀오느라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는다. 페이스북에 택배로 롤리키보드를 받았다는 글을 올리고 몇몇 지인들이 관심을 표명하며 살만한 녀석인지 물어봤는데, 이 글이 필자의 지인들과 롤리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롤리키보드는 4단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다. 그동안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접이식 키보드는 종종 그 모습을 드러냈었지만 롤리키보드처럼 4단으로 접는 형태는 처음이다.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의 경우 얼마나 들고 다니기 편한지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그런 측면에서 롤리키보드는 감히 최고의 휴대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아마도 4단으로 접힌 상태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참 들고다니기 편하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필자는 이 제품을 처음보고 돌돌이 키보드라고 이야기 했다. 키보드를 폈다가 접었다 해보면 굉장히 부드럽게 돌돌돌~ 말렸다고 펼쳐진다. 키보드를 4단으로 접는다고 생각하면 언뜻 잘 상상이 되지 않는데, 직접 사용해보면 느낌이 생각보다 괜찮다. 아래 네 장의 사진을 보면 한 단계 한 단계 펼쳐질 때 마다의 모습을 사진속에 담은 것인데, 대략적인 느낌은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

     

    ▲ LG 블루투스 롤리키보드 1단 편 상태  

     

    ▲ LG 블루투스 롤리키보드 2단 편 상태  

     

    ▲ LG 블루투스 롤리키보드 3단 편 상태  

     

    ▲ LG 블루투스 롤리키보드 4단 편 상태  

     

     4단까지 모두 편 모습인 위 사진을 보면 길쭉한 모양일 때와는 다르게 제법 키보드 답다는 생각이 든다.

     

     

     롤리키보드의 장점 중 하나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위한 받침대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키보드를 편 상태에서 뒤집어서 보면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모양이 보이고, 거치대는 양 끝에서 꺼내면 된다. 참고로 가운데 있는 것은 건전지를 넣는 공간인데 AAA 건전지 1개를 사용한다. 참고로 LG전자의 발표에 의하면 건전지 한 개로 하루 평균 4시간 사용시 3개월 정도 사용가능하다.

     

     

     롤리키보드 거치대가 어느정도까지 사용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집에서 사용중인 아이패드 에어2를 아래 사진처럼 거치해봤다. 제품 설명에 10인치 제품까지 거치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10.1인치 아이패드 에어2가 잘 거치가 될지 궁금했는데, 위 사진처럼 놓여 있는 상태에서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거치대를 양 옆으로 좁혀서 아래 사진처럼 세우면 이상 없이 거치가 되었다. 아마도 10인치 이하 태블릿 제품들은 아무 이상없이 거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롤리키보드의 끝 부분에는 키보드를 접을 때 그냥 훅훅~ 접어도 충격이 가지 않도록 위 사진처럼 완충재가 붙어 있다. 그리고 각 줄의 양 끝에는 아래 사진처럼 자석이 달려 있어서 4단으로 접었을 때 착~ 달라 붙는다.

     

     

     

     요즘 2개 이상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다. 아마도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태블릿에 사용하기 위한 것일테고,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두 대의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연결해둘 수 있다면 좋은데, 롤리키보드는 2대의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같은 시간에 2대가 동시에 연결되어 있는 형태는 아니고, 키보드에서 간단한 키를 한 번 누르는 것으로 연결 기기를 변경할 수 있다. 위 사진처럼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할 때 'Fn + D'를 누르면 기기간 전환이 이루어진다. 기기간 전환은 잘 이루어지며 버튼을 누른 후 1~2초정도의 딜레이는 발생하기도 한다.

     

     

     휴대용 키보드이기 때문에 휴대성도 중요하지만 당연히 키보드로써의 역할도 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탁월하지는 않지만 블루투스 키보드로써의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데는 제한이 없다. 키감은 울리지 않아서 가볍지 않아 특별히 거부감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기존에 사용하는 키보드들과 배열과 간격이 조금은 틀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적응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필자의 경우 평소에 워낙 다양한 키보드를 사용하는 편이라 거의 바로 어렵지 않게 사용했지만, 그렇지 않고 한 종류의 키보드만 사용해왔다면 다를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방향키의 위치에 있다. 보통 키보드의 경우 위 사진속 왼쪽에 있는 키보드와 같은 형태인데, 롤리키보드는 상단 방향키의 위치가 조금 틀려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롤리키보드를 접었을 때 크기는 10.1인치 아이패드 에어2의 대각선 길이와 거의 같다. 정확한 수치로는 26.3cm이다.

     

     

     롤리키보드를 손에 들었을 때 모습은 위 사진과 같고, 이 제품을 사고자 한다면 롤리키보드가 본인의 가방에 잘 들어가는지도 고려해야한다. 롤리키보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필자는 IFA 2015를 빛낼 숨은보석이라고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리고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니 충분히 혁신적인 녀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성능적인 면에서 분명히 평균 수준이상의 준수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방향키 배열이나 줄과 줄 사이에 갭이 적응에 조금 시간이 필요하게 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4단으로 접어서 가방에 쏙~ 넣어다닐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면 충분히 구매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